나무 그늘을 산 총각 _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나무 그늘을 산 총각 ㅣ 이야기 속 지혜 쏙
송아주 지음, 백대승 그림 / 하루놀 / 2020년 1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옛 이야기는

하루놀의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로 잘 보고 있어요.

이야기도 구성지고, 그림도 저마다 개성 있어서 보는 재미, 읽는 재미가 커요.

옛 이야기에 담긴 슬기와 재치, 용기 등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또한 담겨 있고요.

​이번에 아이들과 읽어본 옛 이야기는 [나무 그늘을 산 총각] 이에요.

아이들이 알고 있는 옛 이야기였지만, 또다른 그림에 호기심을 보였어요.

"이 귀한 그늘을 제게 파시면 안 되겠습니까?"

아름드리나무 바로 앞집에 살면서 나무가 만든 나무 그늘도 자기 것이라 우기는 욕심쟁이 영감!

한 총각이 나무 그늘에서 쉬다 욕심쟁이 영감을 만나게 되고, 총각은 열 냥에 나무 그늘을 사게 되었어요.

자연이 만들어 낸 그늘인데 그늘을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다니 황당하면서도 욕심많은 영감님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져요.

"제 나무 그늘을 따라왔지요."

총각이 나무그늘을 산지 몇 날이 지나고 해 질 녘 그늘이 슬금슬금 길어져 어느새 영감 집 담장을 넘어가자

총각은 영감이 사는 집 대문을 지나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곳에 누웠어요.

마루에서 안방으로... 그늘이 사라질 때까지 영감 집에 마음대로 들어와 실컷 잠을 자다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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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마을 원님까지 찾아올 정도로 영감의 환갑 잔치가 크게 벌어졌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해가 지자 나무 그늘을 따라 총각과 마을 사람들이 어울려 영감 집으로 왔어요.

마당으로, 마루로, 안방으로 사람들이 드나드니 잔치 흥이 깨진 건 둘째고, 환갑 잔치가 난장판이 되고 마는데...!

과연 열 냥짜리 나무 그늘로 영감은 욕심보를 고치게 되었을까요?

돈으로 팔 수 없는 것도 팔려는 지나친 욕심이 결국 큰 화를 불렀네요.

누구와도 나누지 않고, 고마운 그늘을 혼자 독차지하려 했던 영감과 달리 총각은 다른 사람이었어요.

재치있는 꾀로 영감의 욕심보도 고치고, 마을 사람 모두와 함께 그늘을 나누어 쓰는 즐거움을 아니까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보이는 영감의 터무니없는 욕심보에 책을 읽으면서 관련된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들에게 좋은 메세지와 재미있는 옛 이야기 모두 알려줄 수 있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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