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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행복을 좌우하는가 - 과학으로 묻고 시스템으로 답하다
폴 아난드 지음, 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회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다들 행복은 가까이에 있는 거라고 말한다. 최근에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법한 아주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항상 그 당시에는 행복하다고 거의 느끼지 못하고, 지나고 생각해볼 때 행복했다는 감정을 과거형으로 느끼는 게 대부분이다. 그래서인지 행복한 삶을 사는 것, 잘 사는 것, 웰빙(Well-being)은 나에게 어렵게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 느낀 건 행복에 관한 연구가 무수히 많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심리학을 넘어 사회학, 경제학으로부터의 연구도 많이 진행되었고, 그것들이 행복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볼 때마다 새삼 놀랐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어느 정도의 소득이나 경제적 상황이 뒷받침되어야 행복한 삶, 웰빙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유소년들과 노인들의 삶을 들여다볼 때, 웰빙이 완전히 소득에 달려있지 않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행복과 웰빙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의해 달라질 수 있지만, 사회제도나 국가의 정책에 의해서도 결정되며 그것은 결국 삶의 만족도와 연관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것은 내 의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행복과 웰빙을 유도해 낼 수 있는 사고방식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내가 마음먹기에 달려있고, 나는 이제까지 행복이라는 감정을 어쩌면 잊고 살아와서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던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내가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주 생각해야겠다고 느꼈다. 더 나아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행복한 기운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