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죽음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
파트릭 벤 수쌍 & 이자벨 그라비옹 지음, 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회 옮김 / 북랩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예전에 TV 프로그램에서 한 아이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내를 떠나보내고 아이에게 엄마의 죽음에 대해 설명해주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나는 과연 5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죽음이 무엇인지, 영원한 이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되자 이제 다시는 엄마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인지하는 듯 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우리는 어린 아이들은 죽음이라는 단어조차도 생소하고,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죽음이라는 현실을 부분적으로 이해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죽음에 대한 준비가 절실하다고 느꼈다.

나 역시도 여전히 죽음이 두렵고 나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어린 아이, 청소년, 더 나아가 성인들에게도 죽음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죽음교육은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죽음에 대한 인식과 죽음을 수용하는 태도 역시 교육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나중에 아이와 함께 사는 동안 죽음에 대해 알려야 하고, 이해시켜야 할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려주는 지침서처럼 느껴졌다. 더 나아가 그 전에 아이를 과잉보호하지 않고, 죽음에 대한 교육이 언제 이뤄지냐에 따라서도 이별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서론에서 부모나 가까운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스스로 무너지는 것을 견디는 일이기도하다.’ 라는 말을 보면 여전히 죽음은 낯설고 두렵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변하게 되었고,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 지는 과정이 참 기분 좋은 과정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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