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녀를 잡아라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
로알드 달 지음, 지혜연 옮김, 퀜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를 지독한 독서쟁이로 이끌었던 책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초등학교 도서관에 있던 [초콜릿 공장의 비밀 (현 찰리와 초콜릿공장)] 이었다.
어린시절 초콜릿 강이 흐르고 사탕잔디밭이 펼쳐진 공장의 모습은
상상속으로도 두근두근 하며 온갖 과자들의 맛을 상상할 수 있었던 유희적 독서였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나는 어느새 초등학교도서관의 어였한 사서가 되어 있다.
요즘에는 독서교육이네 논술이네.. 심지어 독서마저도 어른들의 제출용
독후활동 성과물을 만들기에 참 바쁘다.
요즘 아이들도 그저 도서관에 주질러 앉아 독후감 숙제의 압박에 상관없이
맘껏 재미있고 맛나는 독서를 하고 있는지.
나도 오랬만에 추억을 되살리며 아이들과 나눌 만한 어린이 책을 독파하는 중이다.
그 중 하나였던 [마녀를 잡아라]도 로알드 달 특유의 사로잡는 문체를 간직한 책이다.
그러고 보니 어린시절 영화로도 얼핏 접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보다 여러 책을 수집하는 사서 입장이 되고 나니 시공 주니어의 그 몰개성하고
책장을 훑는 독자들에게는 그닥 시선도 안가게 되는 푸르딩딩한 책등을 바꿀 생각은 없는지..
시공주니어측에 진지하게 묻고싶어지는 질문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