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미치가 ‘서로 다른 기념일’이라고 명명한 그날의 장에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모르긴 몰라도 그 눈물이 슬픔을 뜻하는 건 아니었을 게다. 내내 사랑스러웠던 하루미치의 시선이 절정에 달하였기 때문은 아닐까. 그들은 앞으로 많이 엇갈리겠지.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행복을 마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