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자장
아은 지음 / 다향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8년의 불면증.

그 불면증의 시간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대학교 4학년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부담감에 잠을 못잤던 약 반년이 넘는 시간,,

졸업연주회를 위해  1년을 준비하지만, 그 한곡을 위해 밤에 잠을 못자고 뜬눈으로 지새웠던 기억이 얼마인가,


이 책에도 자세히 나와있지만, 불면증은 아예 잠을 못이루는것이 아니다.

약간의 잠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졸음

예를들면, 나는 30분단위로 잠을깨서 시간을 확인하고 30분을 못자고...

이런 상태로 하루 평균 2~3시간을 잤다.


사실 눈떠서 시계를 확인하는 자체가 불면증을 더 악화시키지만..

내가 몇시간을 잤는가 십분이십분이 너무 소중하다.

지금도 예민함에 소음이 없고, 빛이 한점 없는 방에서 조용히 잠을 자도,, 한시간단위로 잠을깨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작은 소음에

잠을깨곤하지만, 예전 불면증보다는 잠을 곤히 잔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


이 책은 불면증환자의 심리상태를 세심하게 표현하고 있다.


아 맞아... 나도 이랬었지...


읽어갈수록 공감하게된다,


까칠하고 날카로운성격, 늘 피곤한 눈가, 늘 무겁고 지끈거리는 머리..

예민함이 극도로 달한 남자주인공의 모습들이 그 당시 나의 모습과 똑 닮았다.


'아니.. 이 작가님 불면증이 있으신가...?'

의아함에 고개가 갸웃,


실감넘치는 남자주인공의 모습에(사실은 불면증 증상에 공감되며) 단숨에 책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처음엔 동질감이 나중엔 즐거움이,


무겁고 어둔운 책보다는 요즘엔 이렇게 가볍고 즐거운,

아무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로맨스 소설이 고프다.


자장자장


마치 아이들 동화같은 제목의 이 책은,

8년의 불면증을 앓고 있는 남자 태하와

수면의학센터에 새로온 조교 초연의 불면증 치료기 + 연애초보들의 알콩달콩 연애기를 다루고 있다.

초반엔 과연 이 책이 로맨스물이 맞나 싶을정도로 연애고자(?)인 두사람이 너무도 걱정스러웠으나,

사실 말도안되는 클리셰 범벅인 소설을 낄낄대며 가볍게 읽어가면서,

아 이맛에 로맨스소설을 읽지 싶었다.


초반의 병증과 환경으로 인한 몰입력에, 군데군데 지루하지 않게 들어가는 재미난 요소의 클리셰들,

순탄하지만은 않은 이야기들의 위기를 하나하나 풀려가며 꽁냥대는 이야기들,

읽다보면 현웃터지는 참 즐거운 소설,


8년동안의 괴로움을 풀어준 단 하나의 사람,

남들이 생각하면 별거아닌 일처럼 느껴지겠지만,

그에게는 세상을 구원해준 구원자나 마찮가지,


내가 졸업연주회를 무사히 마치고 꿀잠을 회복한 것같이,,

사실 불면증의 이유는 정말 보잘것없는 심리 상태에서 오는 걸지도 모른다.




책 뒷편에도 소개되어있는, 자장자장 자장가를 불려주는 그 상황,

별거아닌상황인데, 정말 별거같은 달달한 러브라인이 극도로 닫는 이부분,

소설 제목의 자장자장 자장가를 불러주는 초연의 모습이 참 인상깊었지만,,,



사실.....가장 내가 즐거웠던 부분은...



점찍고 돌아와 태하 할아버지의 새손녀가 된 초연의 귀여운 모습이랄까,,

스포주의를 위해서 자세한 설명은 마치지만,

막장드라마의 끝판왕 점찍기를 이 책에서 보게되어 실제로 빵 터지게 되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으로 보시길...


오랜시간 앓아온 불면증 환자의 불면증탈출기

+

세상까칠 결벽증남의 알콩달콩연애기

+

멍뭉이 여자주인공의 아무것도 몰라요 초롱초롱빔 발사기를 원하시면,



아무생각없이 즐기고 싶으시면 자장자장~

잠자기 전에 읽어도 꿀잠잘것 같은 책 자장자장~



힐링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부족한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