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보다 소중한 것,

으르렁으르렁!
롭 비덜프 지음, 신지호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5월

일등보다 더 값진 보물, 숲 속 동물들의 아기자기한 우정을 담은 그림책이에요.

숲 속 최고의 곰 선발대회 일등인 프레드.

메달과 트로피만 있다면 외롭지 않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훈련연습에만 매진하던 곰이에요.

그런데, 최고의 곰 선발대회날 고함소리를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있는 프레드에게 올빼미 유진이 다가와 함께 고함소리를 찾아주기로 했어요.

숲 속 친구들이 나서보지만, 어디에서도 프레드의 고함소리를 찾을 수가 없자,

프레드를 돕기위해 숲 속 친구들이 기발한 생각을 해내지요.

일등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던 프레드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친구들_

프레드는 진짜 갚진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데요.

일등이 되어야 한다고,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세상이기에,

그것보다 갚진 것들도 훨씬 많다고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어 좋았어요.

이를 진지하지 않고 유쾌하고 기발하게 풀어내어서 더 좋았고요 :)

쉽고 간편해서 좋다,

아이는 놀이 마술사 - 놀이로 키우는 교육
이지선 지음 / 미래라이프 / 2017년 5월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고 싶은 의욕은 넘치는 반면,

창의력은 떨어지는 엄마에요.ㅎㅎㅎ

창의력만 떨어지나요,

블로그에 보면 쓱쓱 오리고 붙여 멋진 놀이감을 만들어주시는 분들도 많던데,

전 미술실력도...또르르;

그래서 이런 엄마도 쉽게 아이와 놀 수 있는 놀이책을 종종 찾아서 보곤 해요.

비싸고 좋은 장난감보다 엄마가 함께 놀아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모를 엄마가 누가있겠어요.

사실 그렇게 해주기 어려워, 못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소개된 놀이들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해볼 수 있는 놀이를 소개하고 있어서 그 점이 참 좋았네요.

네 심장이 콩콩콩, 태교그림책으로도 좋겠어요

네 심장이 콩콩콩
김근희 글.그림 / 한솔수북 / 2017년 2월

아기가 태어나기까지 과정을 자수로 수놓은 그림책, <네 심장이 콩콩콩>이에요.

기다란 털실이 탯줄을 연상케하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그림책이에요.

저희 아이는 요즘 <동생은 어떻게 태어났어요?>라는 책을 읽고, 서윤이도 엄마 뱃속에 있었어? 라는 질문을 자주해요.

임신해서 배가 나왔을 때 사진, 혹은 초음파사진 등을 보여주며 아이와 종종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예쁜 그림으로 예쁜 말로 담긴 그림책을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겠다 싶었지요.

태교그림책으로, 혹은 신생아인 아기를 눕혀놓고도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그림책은 글보다 그림에 담겨있는 의미가 더 많아서, 아이에게도 다양한 작가의 다양한 그림체를 접하게 해주려고 하는 편인데요.

자수로 그려진 그림책이 흔하지는 않아서,

한땀 한땀 수놓아진 그림을 보는 재미도 좋았어요.

아빠를 자랑할래요

아빠를 자랑할래요 ㅣ 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 6
하위도 판 헤네흐턴 글.그림, 서남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4월

아기물고기 하양이 시리즈 신간이 나왔네요 :)

하양이시리즈 이미 유명하지요.

아이들 막 말 배우기 시작할 때, 색깔이나 위치, 숫자, 반대말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정말 좋은 그림책이에요.

저희 아이도 정말정말 좋아하던 그림책이라 내용을 다 외웠을정도이고요. 요즘도 종종 들고와 읽어달라기도 하지요.

이번에 나온 하양이시리즈는 3-5세 누리교육과정 중 사회관계 영역과 연계된, 그리고 처음 등장한 아빠이야기인 <아빠를 자랑할래요>에요.

아이에게, 특히 남자아이에게 아빠는 거의 전지전능한 존재이지 않나요?ㅎㅎ 힘도 세고, 해달라는 것 다해주고, 화도 안내고 말이지요.

저희 집 아이도, 아빠 언제와요? 아빠 빨리 오면 좋겠다. 등등 아빠랑 노는 것 참 좋아하는데요.

하양이 친구들도 그런가봐요. 친구들이 나와 아빠를 자랑하고, 마지막으로 하양이가 아빠를 자랑해요.

"우리 아빠는 참 다정해. 나랑 같이 놀아주고 매일 밤 책도 읽어줘."

생각이 켜진집

생각이 켜진 집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49
리샤르 마르니에 지음, 오드 모렐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7년 3월

모두들 똑같은 집에서 살고, 똑같이 행동하는 ‘완벽한’ 동네에 나타난 다른 생각을 하는 존재가 어떻게 동네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는지를 이야기하는 그림책이에요.

제가 요즘 아이의 개성과 창의력에 관심이 많아요.

남과 다른 본인의 개성을 사랑할줄 아는 자존감 높은 아이였으면 해요.

남들과 다른 길을 쫓는다고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알려주고 싶고요.

그러려면 일단 저부터 주변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

아마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저와 같은 생각이겠지요.

제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정해져있으니,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아이가 되면 좋겠어요.

모두 똑같은 집에서, 똑같이 행동하던 동네가 조금씩 변화되고 달라지는 집의 모습을 찾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이에요.

마지막엔 정말 다양한 형태의 집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을 펼쳐놓고 아이와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같이 원하는, 살고싶은 집을 그려보기도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