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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별 ㅣ 보림어린이문고
오카다 준 지음, 윤정주 그림, 이경옥 옮김 / 보림 / 2018년 1월
평점 :
보림 어린이문고의 <스티커별>은 성적순으로 줄세우기를 하는 교실의 이야기를 담고있어요.
주인공인 마코의 담임선생님은 시험을 치러 백 점을 맞은 아이에게 스티커를 줘요.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은 야구모자에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지요. 그것이 아이들의 행복의 기준이 되어버린거에요.
그런데 어느날 선생님이 백점을 맞아도 같은 모둠에 빵점을 맞은 친구가 있으면 스티커를 주지 않겠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에요. 빵점맞은 친구때문에 백점을 맞아도 별을 받지 못해 화가 난 아이가 생긴 것이지요.
신이는 시험이 아무리 쉬워도 백점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여태 스티커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 앞으로도 쭉 그럴지 모른다.
만일 선생님이 가장 잘 웃는 아이에게 스티커를 준다면 분명 신이가 받을 것이다.
신이는 무슨 일이든지 싱글벙글하니까. 하지만 선생님은 그런 것으로는 스티커를 주지 않는다.
아이들마다 각각 잘하는 것이 있고, 좋아하는 것이 다른데.
성적순으로 줄을 세우고 마치 그것만이 '정답'인듯한 우리나라 교육정책과 맞물리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이것이 비단 초중고만의 이야기가 아니지요.
6개월된 아이도 영유아검진이라는 명목하에 키를 재고, %에 해당하는지를 알려주고요.
4개월엔 뒤집어야 한다, 돌이지나면 걸어야 한다, 두돌이지나면 문장으로 이야기를 한다더라 등등.
정해진 잣대 안에 들지 못해서 불안하던 기억, 다들 한번씩 있지 않나요?
성적 순이 아니라 잘 웃는 아이에게 스티커를 준다면 분명 신이가 일등일텐데요..
어긋난 잣대로 줄세우기에서 혹여 벗어난다고해도 기죽지않는 아이로 자랐으면,
나도 그런 엄마가 되었으면 :)
+) 아이와 책읽고 서로 스티커를 붙여주며 잘하는것을 칭찬해보기도 하고요.
별스티커를 이용해서 우주꾸미기도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