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사뿐사뿐 오네
김막동 외 지음, 김선자 / 북극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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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사뿐사뿐 오네.



곡성 할머니들이 늦깍이로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기 시작하셨어요.
그렇게해서 탄생했던 책이 『시집살이 詩집살이』 라고 해요.

이번에는 그림까지 배우셔서 시화집을 내셨습니다.
'눈 오는 날'과 얽힌 추억들을 담아내셨어요.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요.



다듬어지지않은, 솔직함,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어서_
할머니들이 쓰신 시를 읽으면 느끼게 되는 특유의 감동이 있어요.
시바타 도요의 약해지지마를 읽을 때도 그랬고요. 나는 참 늦복 터졌다를 읽을 때도 그랬고요.

여전히, 글을 쓸 수 있는 감성도 부럽고요.
저도 늙어서도 그런 마음 잃지 않았으면,

 

 

 

눈이 하얗게 옵니다
시를 쓸라고 하니
아무 생각도 안 나는
내 머릿속같이 하얗게 옵니다

 

 

 

눈이 사뿐사뿐 오네
시아버지 시어머니 어려와서
사뿐사뿐 걸어오네

 

 

 

삶의 애환이 담겨진 글이 많았지만,
시인 할머님들의 그림은 알록달록 화려함 그 자체.
어둡지 않아 좋았어요.
그림을 보니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그 마음까지 그리한 것은 아닌 것 같아서_
어린 아이들의 그림처럼 순수해보여 좋기도 했고요.
생각보다 뛰어난 솜씨에 놀랍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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