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을 읽고나서 2권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1권을 리뷰하면서도, 나폴리 4부작을 안읽을 수는 있어도_1권을 읽은 후, 2권을 읽지 않은 자는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지요.그런데 사실, 받아보고 두께에 깜놀.ㅎㅎ 무려 670페이지_언제 다 읽나 했는데 릴라와 레누의 삶에 흡수되어 금방 읽어지더라고요.
"인생이란 한순간에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거야_366_"
책 중반에 나왔던 이 말이, 릴라와 레누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고 느낄만큼 그녀들의 삶은 드라마틱해요.전혀 예측할 수도 없고요. 그러나 그렇게 급변하는 그녀의 모습이 충분히 설명이 되고 이해가 가기에,불편하지도 않고요.릴라가 천박하고 부유한 남편의 우리 안에 갇혀 아름다우면서 추하고 선하면서도 사악해지는 동안 공부를 계속하면서 자신보다 늘 뛰어났던 릴라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레누.남편인 스테파노에게 흡수되어 자신의 경계를 잃지 않기 위해 애쓰는 릴라. 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햄 공장에 취직해 또 다른 길을 찾아나서는데요.3권은 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저는 그 중에서도 자신이 오랫동안 사랑하던 남자마저 릴라에게 빼앗기고,릴라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레누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