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고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18년 11월
평점 :

아이에게 그림책읽어주려다가 엄마가 더 그림책의 세계로 빠지게되었다는 분들 많은데요.
제가 정말 그래요.
아이에게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어주려고 열심히 찾다보니 어느새 아이와 상관없이 개인 취향의 그림책도 사고 있더라고요 ㅎㅎ
저는 이제 그림책 추천책들도 일부러 찾아읽고요.
도서관에 앉아 책장 한 칸씩 탐험하기도 하고,
아이가 좋아하던 그림책의 작가가 만든 그림책 혹은 아이가 좋아할만한 스타일의 그림책 등을 찾아서 읽어주고 그러다보니,
나름 그림책보는 눈도 좀 생긴 느낌이에요.
그리고 책 제목 그대로, 그림책으로 충분히 행복해진 엄마입니다.
도서관에서 그림책 빌려나와 길에서 깔깔거리고 웃은 경험도, 아이에게 그림책읽어주다가 감동받아 눈물을 흘린 경험도 있고요.
무엇보다 5년의 시간동안 아이와 살맞대고 그림책읽으며 쌓은 추억이 어마어마하거든요.
그래서인지 저희 아이는 졸리기전엔 가만히 앉아있는걸 보기 어려울만큼 활동적인 남자아이임에도 자기 전에 그림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놓지 않고요_ 안 가지고노는 장난감은 버려도 책은 안된다고 이야기할만큼 책에 대한 애착이 있는 아이로 자랐어요,
제가 아이에게 주고싶었던건 그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싶고요.
책에 관한 행복한 기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아이라면, 분명 그렇게 자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전 오늘도 열심히 재미있는 그림책을 찾고요 ㅎㅎ
이 책은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유명한 고대영 작가가 그림책 이야기를 담아 책을 냈어요.
그림책 이야기가 담긴 책을 좋아하는데, 그림책 작가가 이야기하는 그림책들의 이야기라니,
어떤 책들이 들어있을지 어떤 숨은 이야기들이 담겨있을지 더욱 궁금했어요.
100여권의 책을 소개했는데요.
목록을 살펴보니 40권 정도가 집에 가지고 있는 책이고, 이 중 저와 아이의 베스트책들도 참 많이 들어있어 반가웠습니다.
작가와 취향이 어느 정도 맞는 느낌이니 아직 보지 못한 나머지책들에 대한 믿음과 궁금증도 커졌고요 ㅎ
"알고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사랑하게 된다".
라고 작가님이 이야기하셨다고 하던데요_ 완전 공감하고요.
이미 소장하고 있는 그림책임에도 미처 텍스트에 집중하느라 그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그림책도 있더라고요.
때로는, 긴 소설책을 읽을 때보다 훨씬 큰 감동을 받기도, 위로를 받기도, 깨달음을 얻기도 하는걸요 :)
어떤 그림책을 읽어줘야할지 고민이시라면,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