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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엄마
김하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의 10대에 감명 깊게 읽은 책을 고르라면
그중 베스트 3안에 드는 책이 바로 ' 국화꽃 향기 ' 예요
2000년도에 출간된 책으로 중학교 시절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엄마와 떨어져 살면서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동화속 주인공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데
왜 우리 엄마는 나를 데려 가지 않을까 ? 원망하며
책을 몇번이나 읽고 읽으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제 마음에 슬픈 책으로 남아 있는
국화꽃 향기를 지어주신 김하인 작가님이
이번에 신간을 내셨더라구요
책 제목은 안녕, 엄마 입니다.
저희 엄마와 동년배인 김하인 작가님의
어머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인데요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이 울 엄마에게
이책을 드려야 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김하인 작가님이 어머님을 떠올리며 쓴 글이다 보니
이 책을 읽으며 엄마도 외할머니를 떠올리며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아 우리 엄마가 이리 살아 왔겠구나
우리 외할머니가 이렇게 살아오셨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

배 곯을 일 없고 , 추위에 허덕일 일 없는 요즘
조금만 앓는 소리를 해도 저희 엄마는
아이고 라떼는 말이야 ~ 라며 이야기를 하셔요
그럴때마다 속으로 그시절에는 다 그렇게 살았지 ~
옛날이랑 지금은 비교 하면 쓰나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며 고달팠던 외할머니와, 엄마의 삶이 그려져서
유독 마음이 짠하고 엄마,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주인공 김하인 작가는 경북 상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어요
저는 대구 토박이로 할머니댁은 경북 포항이라
경상북도 사투리를 많이 알고 있답니다.
작가님이 책 중간중간 사투리를 설명해주신 부분이 있는데
설명 없이도 사투리를 거의 알아 먹는 제가 신기해서
책 읽으며 피식피식 웃기도 했답니다.

60년대 경북 상주에서의 삶은 어땠을까요 ?
여름은 엄청시레 덥고 겨울은 또 엄청시레 추웠어요
지금처럼 조금만 더워지면 에어컨 틀고
찬바람 분다 싶으면 보일러 돌리는 시대가 아니다보니
여름에는 땀을 뻘뻘 흘리고 겨울에는 추위에
이불 속에서 발이 이불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웅크리며 그 계절을 이겨내야 했지요 .
고달픈 그 시절에 고달팠던 에피소드들을 엮은 책이라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내 아빠가 그랬을까
내 엄마가 그랬을까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낮에는 농사일, 저녁에는 동네 선술집에서 술을 드시던
아버님의 모습에서 , 손주가 집에 잠깐 들리기만 하면
소주 심부름을 시키시던 한쪽 다리가 불편했던
외할아버지의 모습도 떠오르고 , 장날이면 버스를 타고
장에 가셔서 막차를 타고 돌아올땐 봉지 가득
자신이 먹을 소주와 손주들 주실 과자를 사오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정말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릴적 제 모습과
이미 돌아가신 할아버지, 외할아버지가 떠올라서
좀 더 잘해드릴껄, 좀 더 자주 찾아뵐껄 하는
후회가 가득차올랐답니다.

저는 이 책을 제 또래분들이 읽어도 참 좋겠지만
김하인 작가님과 동년배인 저의 엄마뻘 되시는 분들이
읽는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아서 책을 한권 읽고 나서
돌아가신 엄마, 아빠가 그리워서
지나가버린 그시절이 조금은 그리워서
눈물 한바탕 쏟고 과거 여행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좋아하는 작가님 책을 읽고
제 어린시절도 추억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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