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괜찮다는 거구나. 천천히 이해했다. 흐드러지게 꽃이 피었다가 망연히 져버린 벚나무 가지에 붉은 버찌 몇 알이 간당간당 매달려 있었다. - P-1
"그 언니는."뜻밖에 성주의 목소리였다."자기가 하고 싶은 건 기어코 하는 사람이야."성주는 나직하게 말을 이었다. - P-1
"나는 있잖아, 이 일이 참 재밌다. 그래서 어떻게든 꼭 잘 해내고 싶어."낙관도 비관도 없이 스스로의 의지로 걷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었다. - P-1
내가 보기에 언니는 그런 사람이었다. 최선을 다해 선택하고 최선을 다해 포기하고 최선을 다해 먹고 최선을 다해 땀흘리는 사람. - P-1
언니가 안경을 추켜올리며 웃었다. 시원한 웃음이었다.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