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추리소설이 아닌 훌륭한 철학서다.

[100자평]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산문이라면 무릇 이렇게 써야 한다. 깊고 아픈 상처처럼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100자평]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소설집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소설집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지음, 이승학 옮김 / 섬과달 / 2021년 5월

타 서점에서 나만 알고 싶은 책으로 추천해서 읽어봤는데 그럴만한 책이었음. 뭔가 침대 속에서 혼자서 몰래몰래 읽고 작가에 대해 아는 척 하고 싶은.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색다른 책.

[100자평] 비자나무 숲

비자나무 숲
권여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3월

시간이 지나고 보니 더 진국 같은 글. 모든 작품이 좋지만 팔도기획은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세계 어딜 내놔도 안 꿀릴 작품.

[100자평] 전국축제자랑

전국축제자랑 -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김혼비.박태하 지음 / 민음사 / 2021년 2월

곳곳에 냉소가 서려있지만 애정이 느껴지는 것. 이것도 우리의 K스러움 아닐까? 앞으로 세대가 바뀔수록 이런 축제들이 명맥을 이어갈지 모르겠지만 촌스러움도 하나의 미학이고 즐거움이니 부디 살아남기를. 내가 속하지 않은 곳의 취향과 노력을 엿보는 경험이 아주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