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토드 메이 지음, 이종인 옮김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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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을 어떻게 살아갈까? 어릴 때부터 끝없이 우리는 도덕적 삶을 살아가라고 주입받아왔다. 하지만 학교를 떠나고,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게 아닌, 살아가는 대로 살 게 되기가 쉬워진다. 도덕과 윤리의 기준은 엄격한 기준은 점점 법만 지키고 살자는 느낌으로 바뀌고,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무의식적인 아픔을 주고 살기 십상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현실에 기반을 둔 도덕책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과 윤리는 너무나도 높은 기준에 있다. 타인을 배려하고, 자선을 베풀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정말 도덕책에만 나올만한 기준이 착한 사람의 보편적 고정관념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못하다. 1만 원을 기부한다고 예를 들어보자. 그 정도 금액이면 아프리카에 있는 사람들 100명의 1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 기부하면 단 1명의 1끼 식사밖에 해결하지 못한다. 이 상황에서 가장 윤리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은 아프리카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것이다. 양적 공리주의 관점에서 보면 그러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팔이 안으로 굽는다. , 멀리 있는 사람의 고통보다. 가까이 있는 사람의 고통에 더 아파하고, 도와주고 싶다. 이를 두고 도덕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 철학자의 관점에서는 비윤리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절대 그러지 못하다.

 

인간이란 언제나 비합리적이고, 나약한 동물이다. 늘 모순적이면서도 괜찮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지울 수 없고, 품 안에 넣어두고 살아간다. 이 책을 읽은 많은 일반인이, 그 생각을 더 확고히 가지고 산다면, 분명 이타주의자는 못되어도 좋은 사람은 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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