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미래전략 2020 - 기술과 인간의 만남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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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 여러 트렌드 서적이 하나둘 시장에 들어선다. 김난도 작가의 트렌드 코리아를 필두로 나오는 책들은 대게 마케팅과 사업구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감을 잡게 해준다. 반면 카이스트 미래전략은 대한민국의 전반적 상황에 대한 분석이 주 내용이다.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망라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내용이 책에 들어가 있다.

 

 

이번에 출간 된 책의 부재는 기술과 인간의 만남이다. 2020년이라는 숫자와 현재 기술발전을 돌이켜 볼 때 이 부재는 무척이나 적합해 보인다. 과거 공상과학영화에서 볼 것 같은 상황이 어느새 현실이 되고 있다. 중국의 허젠쿠아 교수가 유전자 가위를 통해 아기를 출생한 일을 필두로, 기술 발전을 마냥 추종하기는 힘들게 되었다. ()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브레이크 장치가 없다면 사회의 여파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쟁점이 된 사안은 공유경제 차량 서비스 타다와 택시업계 간의 갈등이다. 4차산업혁명의 필두 서비스란 이름으로 들어왔지만, 기존 택시 업계의 자리를 많이 빼앗고 있어, 최근 고소전쟁에 들어갈 정도로 갈등은 커지고 있다.

 

 

책은 4차산업혁명이 일으킬 파급력을 생각해 볼 때 신중한 판단 없이는 위험한 상황을 낳을 것이라 말한다. 그렇기에 기술의 변화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신중한 어조를 취하고 있다. 기술이 낳을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설명하면서 어느 한쪽에 맹목적으로 치우치지 않기를 바라는 셈이다.

 

 

매번 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느끼는 생각이지만, 이대로만 바뀌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을 것이라 생각된다. 다만 실제 현실은 정치, 사회, 경제적 이해관계가 서로 상충되기에 생각대로 이뤄질 수 없다. 그럼에도 매년 수 없는 논의와 분석을 통해 책이 출간되는 건 카이스트 미래전략팀이 말하는 선비정신 때문이라 생각된다. 책의 두께는 500P 분량이 넘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문용어도 많이 있어 배경지식이 전무하다면 적잖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다만 파트마다 상세한 설명을 담아두기에 찬찬히 읽어본다면 이해하기에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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