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가의 교육법
조지 쿠로스 지음, 제프리 안 옮김 / 김영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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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흥미 없는 과목에 집중하라고 선생님들이 강요하는 게 싫었다. 좋아하는 국어, 과학 시간은 눈이 초롱초롱했지만, 수학/영어 시간이 올 때는 썩은 동태눈으로 허공을 쳐다보는 게 일상이었다. 선생님과 부모님은 싫은 거를 해야만 어른이 되고 먹고 산다고 말했지만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인생에서 행복을 찾으라고 말하는데 싫은 거를 하면서 어떻게 행복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주변 선생님, 어른들에게서는 들을 수 없었다. 만약 그때 조지 쿠로스 같은 교사가 내 곁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저자는 혁신을 위해서 학생의 자율적인 태도와 교사의 개방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화장실 가는데 손들고 허락을 받아야만 했던 학생이 성인이 되어서 자율적으로 행동하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한다. 기존의 교육시스템은 순응적인 학생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혁신적인 인재를 형성하는 데는 맞지 않는 퍼즐이나 마찬가지다. 조지 쿠로스는 학생이 잘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라고 강조한다. 싫어하는 걸 억지로 강요하면 공부 자체에 흥미를 잃기 때문에 쉽게 도태될 수 있다고 한다. 장점을 부각하는 건 학생의 자존감과도 연관 깊다. 좌절만 하다 보면 자존감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 단계적으로 작은 성공을 거쳐 가면 자존감 상승에 도움이 된다.

 

 

학생을 수동적으로 키우는 태도 역시 잘못이다. 스마트폰,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등의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금지하는 교육이 능사는 아니다. 저자는 미디어로 할 수 있는 일을 교육함으로써 학생 스스로가 생산자가 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교사 자체도 개방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게 필요하다. 조지 쿠로스는 트위터를 통한 해시태그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한국의 입장에서 바꾸어 봤을 때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서 교육자끼리의 온라인 소통망을 가꾸어야 할 것이다.

 

혁신이라는 건 지금까지 기업가의 고유한 가치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았다. ‘혁신가의 교육법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는걸 목적으로 한다고 느껴졌다. 사회의 수장이 혁신적인 것 보다는 개개인들이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가질때 사회의 혁신은 이루어지는게 아닐까 싶다. 글 자체는 전혀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자기계발서를 수월하게 읽는 정도의 독해능력이라면 거뜬히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저자의 교육방식을 교실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어떻게 사용해볼 수 있을지 고민해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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