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1차 세계대전은 끝나지 않았는가 - 폭력과 갈등으로 얼룩진 20세기의 기원
로버트 거워스 지음, 최파일 옮김 / 김영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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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전쟁을 말하라고 하면 다들 제2차 세계대전을 말할 것이다. 나치 정권의 홀로코스트와 무솔리니의 파시즘, 일본의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등 지금 생각해도 충격적인 사건들이 2차 세계대전 중에 일어났다. 종전 이후 70년이 지난 현재에는 크고 작은 분쟁은 여전히 일어나는 상황이지만 이전과 같은 세계규모의 전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평화의 시대를 사는 현세대 중에 진지하게 전쟁이 일어날 거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인류 사회는 카오스 이론(사회는 나비효과처럼 하나의 작용이 연쇄작용을 일으켜 불확실성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이론)처럼 뜻밖의 일로 문제가 생겨나곤 한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한 임용한 소장의 말에 따르면 전쟁을 준비하지 않을 때 평화는 무너진다고 말했다. 전쟁의 역사는 가슴 아프지만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럼 하도 많은 전쟁 중에 왜 제1차 세계대전인가? 인간 사회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여러 가지 일들이 얽혀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된 원인으로는 1차 대전 이후의 전쟁 배상금 문제와 미 대통령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영향이 크다. 1차 대전 이후 승전국들은 전범 국가인 독일이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과도한 배상금과 제재를 가했다. 독일은 영토의 13%를 잃어버렸고 육군 규모는 10만으로 제한되었다. 과도한 전쟁 배상금도 문제였지만, 광산 자원을 생산하는 지역도 빼앗기는 등 여러모로 손실이 컸다. 독일 시민들은 굴욕적인 자국의 모습에 굴욕을 느꼈고 승전국에 대한 증오는 히틀러라는 괴물을 낳았다.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는 패전국과 비서양 지역에서는 효력이 없었다. 중동과 아시아 쪽에서 수없이 많은 로비를 해대었지만 끄떡도 없었다. 또한 아프리카 국경선 나누듯이 민족을 나누었기 때문에 새로 만들어진 국가에서 크고 작은 분쟁은 피할 수 없었다. 극단적인 민족 대립은 1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에도 수많은 유혈 분쟁을 일으켰다. 이후 무솔리니와 히틀러는 민족주의를 이용해 정권을 잡았으며 게토(유대인 수용소), ‘최종해결책’(나치정권의 유대인 학살을 완곡하게 표현한 용어) 등의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다.

 

전쟁이란 비극의 순간이다. 책에 저술되어있는 1차 대전의 기록은 수많은 사람의 눈물과 죽음이 그려져 있다. 혹자는 더 이상의 전쟁이 없는 현대에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세계에는 아직도 이전과 같은 인종, 난민에 대한 증오, 성의 갈등, 갑질 등이 존재한다. 우리가 정신을 놓고 있으면 어느 순간 전쟁의 그림자가 눈앞에 다가올지도 모른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말한 것처럼 경계하고 사유해야지만 우리는 평화를 얻을 수 있다. 3차 세계대전은 전 인류의 종말과 가깝다. 다음은 없다. 오직 현재에 경계하고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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