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배신 - 하고 싶은 일만 하면 정말 행복해질까
칼 뉴포트 지음, 김준수 옮김 / 부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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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payment라고 열정페이를 외국인들에게 설명하면 알까? 암 그들은 고개를 갸우뚱 하지만 추가적인 설명을 더 들으면 절대 모를 것 같지는 않다. ? 열정페이의 본질은 결국 노동자에 대한 착취다. 그리고 이러한 착취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결과는 똑같게 진행되고 있을테니 말이다.

솔직히 책을 딱 받았을 때 내 머릿속에 들던 생각은 하나다. 이 책은 사회과학 책이구나. 혹은 사회비판적인 면을 담고 있는 책이겠구나. . 이 책에 대한 단상이 들었다. 하지만 책으 나를 인도하는 곳은 전혀 다른 차원이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열정은 물론 착취를 위해서 노동자들에게 동원되는 열정과는 전혀 다르다. , 열정 자체를 상당히 일단 차갑게 보고 있다. 누군가에 동원되는 열정이 아닌 자신 스스로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저자가 이야기 한다고 할까. 누군가에게 동원되는 방법이 아니라, 열정을 하나의 유희. 일을 하면서 집중할 수 있고, 보람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가치의 하나로 생각하면서, 어떻게 열정으 느끼는 것이 가장 정상적인 것인지. 그 과정은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열정을 지키고 그런 열장을 가꾸어 가기 위해서 노동자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에 대한 여러 단상 또한 떠올랐다. 2가지 단상이다. 하나는 청년 문제. 다른 하나는 노동자 문제다. 우리 사회에서 열정이라는 것은 사용자가 노동자를 착취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수많은 청년들은 그런 열정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하여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다른 열정은 열정을 잃어버린 사람들로부터다. 그 사람들은 월급을 타가기 바쁘고, 자신의 임금을 위해서 끊임없이 충돌한다. 일에 대한 열정 혹은 탐구하고 싶은 열의는 없다. 다만 자신이 많은 이득을 얻으면 그뿐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열정의 배신은 우리 사회에서 이야기 하는 열정이라는 가치를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았다. 이전까지 잊고 있었던 열정에 대한 적절한 통찰을 이 책은 나에게 주었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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