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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전연명의향서 - 죽음을 인식하면 삶은 다시 정의된다
김지수 지음 / 북루덴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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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호스피스 간호사다.

매일 누군가의 마지막 시간을 곁에서 지켜본다.


이 책에는

스위스의 ‘의사조력사망’ 이야기가 나온다.

회복 불가능한 환자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


읽으면서

‘존엄한 죽음’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현실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

보호자 가족 교육을 한다.

예전에 전 센터장님이

죽음에 대해 강의해 주신 적이 있다.


그때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사후생 이야기를 들었다.


죽는 순간

어둠이 아니라 빛을 본다는 것.

그리고 그 모습이

고치가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는 과정과 닮았다는 말.


그땐 그냥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이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자

괜히 그 강의가 떠올랐다.


병동에서 보는 현실은

늘 평온하지 않다.

산소포화도 50, 60을 오르내리며

쌕쌕 숨 쉬는 환자들.

가족들은

마지막을 놓칠까 봐

잠도 못 잔다.


환자는

임종실에서

혼자만의 싸움을 한다.


오늘 인스타에서

‘죽은 이는 모두 ____ 된다’

이 글을 봤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

이렇게 채웠다.


죽은 이는 모두, 빛이 됐다.


고치처럼 몸을 벗고

조금 더 가벼워져

어딘가로 이동하는 느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누군가는

임종실에서

자신만의 싸움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죽음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책.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주할지

한 번쯤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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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은 충분했을까 - 살아온 날들의 무게보다, 살아갈 마음이 더 중요하니까
이송이 지음 / 하모니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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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님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나의 인생은 충분했을까'는

책장을 넘길수록 나 자신에게 말을 걸게 만드는 에세이였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면서

정작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제대로 묻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가족 이야기에서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쉽게 상처를 주고 있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미워서가 아니라, 사실은 늘 미안해서 더 예민해졌던 순간들.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상처받기 싫어서 미리 마음을 접어버렸던 나를 마주하게 됐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채 끝난 인연들이 왜 오래 마음에 남는지도 알 것 같았다.


말의 온도에 대한 부분에서는 내가 얼마나 무심하게

사람들의 말을 흘려보내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됐다.

똑같은 “응”과 “그래”도 어떤 마음으로 말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린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이 책은

삶을 대단하게 바꾸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의 나를 조금 더 솔직하게 바라보라고 한다.


특히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과연 충분히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다.

완벽하지 않아도,흔들려도, 그래도 나답게 살아가고 있는지.


이 책을 덮고 나서 

앞으로는 조금 더 나에게 진실해지고, 조금 더 따뜻하게 사람을 대하며 살고 싶어졌다.


'나의 인생은 충분했을까'는

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그 질문 덕분에 나는 오늘도 조금 더 나답게 살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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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박유인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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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시집을 읽으며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외할머니가 떠올랐다. 암으로 돌아가셔서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분이지만, 주변에서는 살아계셨다면 나를 정말 예뻐했을 거라고 한다. 그래서 더 그리워진다. 시 속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버팀이 할머니의 시간과 겹쳐 보였다. ‘삶은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존엄하다’는 문장이 오래 남는다. 이 책은 특별하지 않은 삶들이 사실은 얼마나 대단한지 조용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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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다지도 낯선 만 1개월 - 육아휴직과 수유텀과 에밀리의 육아 이야기
이경란 / 별빛길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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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다 각자 다른 향기가 있다.

나는 책 냄새를 정말 좋아한다.

좋아한다는 말로는 좀 부족하고,

가능하다면 향수로 만들어 쓰고 싶을 정도다.

서점에 들어설 때 나는 냄새,

도서관의 조용한 종이 냄새,

헌책방에 오래 쌓여 있던 책들에서 나는 묘한 향기까지.

이상하게도 책마다

“나 여기 있어.”

“나 좀 데려가.”

하고 속삭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책을 펼치기 전,

가끔은 내용을 보기보다 먼저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어떤 향기를 가지고 있을까 하고.

아까 읽었던 책과 지금 손에 든 책의 냄새가 다른 것처럼,

이 책도 분명 자기만의 온도를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은 육아서라기보다 현실 조언집에 가깝다.

이론을 설명하기보다 “야, 나는 이랬는데 솔직히 이게 더 낫더라” 하고 말해주는 사람 같다.

그래서 읽다 보면 공감이 먼저 오고, 메모하게 된다.

아, 이건 진짜 아무도 안 알려주는 이야기구나 싶어서.


1. 산후조리원이라는 공간에 대한 솔직한 시선

많은 초산모들이 그렇듯, 작가 역시 조리원에서 아이를 신생아실에 맡긴다.

하루 두세 번 면회 시스템, 다대일 신생아실, 그리고

“나는 아직 아이를 돌볼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불안.



그 과정에서

아이는 나와 떨어져 있는 게 낫다

라는 그릇된 믿음이 생긴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서

서툴지만 직접 돌보는 사람으로 변해간다.

책은 ‘24시간 모자동실’이라는 선택지도 조심스럽게 언급한다.

물론 쉽지 않다.

독박육아 같은 조리원 생활이 될 수도 있고,

특히 초산모라면 더 힘들 수 있다.

그래서 작가는 단호하게 말한다.


경험이 없으니 힘든 게 당연하다. 자책하지 마라.

차라리 조기 퇴소하고, 전담 인력 한 명을 구해 집에서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말이 되게 언니 같다.

위로하면서도 방향을 제시해준다.


2. 조리원 퇴소 후, 진짜 현실은 여기서 시작된다


조리원 나오면 바로 육아가 아니라 젖병 설거지부터 시작이다.

설거지, 소독, 물 끓이기…그리고 각종 육아용품은 동선 생각해서 배치해야 한다.

아기 울면 뭐 때문에 우는지 모르겠고 이게 제일 어렵다.

그래서 먹놀잠 패턴 이야기.

때 되면 먹이고 눈 떠 있으면 파닥거리게 두고 다시 재우기.


그래서 산후도우미를 부르게 되는데 당연히 먼저 드는 생각은 비싸겠지?

(MBTI S는 여기서 현실 걱정부터 함)


근데 책에 현실적인 조언이 진짜 많이 나온다. 이런 거 누가 알려주냐 싶을 정도로.

회음부 많이 부었을 때 조리원에서는 성능 좋은 좌욕기 쓸 수 있고

집에서는 고무 튜브 써야 하는 현실…

작가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산후조리원 대신 산후도우미 24시간 입주를 선택하겠다고 한다.

(이거 완전 꿀팁...)


조리원 마사지도 미리 비싸게 선결제하지 말고

동네 마사지샵이나 출장 마사지 이용하라고 한다.

모유수유 지원사업 신청도 꼭 하라고 하고, 초장에 수유 자세 잡는 게 진짜 중요하다고.

산후우울감 이야기 나올 때는 책으로만 보던 걸 현실에서 보는 느낌이라 괜히 더 와닿았다.

그리고 ‘베이비 위스퍼’라는 책도 추천해준다.


3. 아기의 하루


아기는 생후 한달 전후 피내접종, 간염 예방접종을 맞는다.

이런 건 한 병원에서 계속 맞는 게 좋다고 한다. 기록 관리 때문에.

저녁에는 수유를 하고 이때 트림은 거의 필수다.


신생아는 생각보다 보는 게 제한적이라 15~30cm 정도 거리의 물체만 또렷하게 본다고 한다.

그래서 그 거리에서 얼굴 보여주는 게 의미가 있다.

밤이 되면 아기는 그르렁, 낑낑 같은 소리를 내는데 책에서는 이걸 ‘아기의 밤은 이계’라고 표현한다.

듣다 보면 괜히 걱정되지만 대부분 정상이라서 신경 안 써도 된다고.


4. 육아


육아는 결국 잠과의 싸움이다. 아기가 깨면 나도 깬다. 이게 기본값.

아기가 칭얼거린다고 바로 안아 올리지 말고 조금은 지켜보라고 한다.

아기는 울지 않고 잠드는 경우가 거의 없고이유 없이 비명 지르듯 울기도 한다.

가스가 차서 그럴 수도 있고 그냥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또 ‘베이비 위스퍼’ 이야기가 나온다. 아기 울음에도 종류가 있고

가스 찼을 때 내는 소리도 있다는 것.


신생아 여드름은엄마 호르몬 영향이라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결국 중요한 건마음가짐이라는 말이 계속 반복된다.

작은 발전 하나하나에 희망 걸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육아는 오래 못 간다고.

육아는 감으로 하는 게 아니라 생각보다 전략이 필요하다. 유튜브도 보고, 책도 보고,

아기가 자다 깼을 때 시도해볼 방법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냉장고에 붙여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기 울 때 대처법도 자석으로 정리해두고.


단유에 대해서도 먹으면 좋고, 덜 먹어도 안 먹는 것보다는 낫고, 이 정도 마인드로 가야

산후우울증 안 온다고 말한다.


이 책은 육아를 잘하는 법을 알려준다기보다는

처음이라 불안한 게 당연하다고 말해주는 책 같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 이게 정답입니다 이런 말 거의 없고

자기는 이렇게 했는데 이건 괜찮았고 이건 솔직히 별로였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읽으면서 자꾸 아… 나만 이런 거 아니겠군 예상하게 된다.

육아가 갑자기 쉬워질 것 같지는 않다. 근데 시작하기 전에 느끼는 그 막막함은

조금 줄어들거 같기도..?

정보 찾으려고 읽는 책이라기보다 혼자서 끙끙대고 있을 때 옆에서 말 걸어주는 느낌의 책.

그래서 한 번 읽고 끝내기보다는 필요할 때 다시 펼쳐보게 될 것 같다.

다음편 이다지도 낯선 육아 2탄을 기다리며.. 이만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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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사골국
    최도이 지음 / 좋은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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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사골국은

    무언가를 가르치려 들기보다

    시선을 잠시 멈추게 하는 책이었다.


    추락하는 이카로스의 풍경에서부터

    꾀꼬리에게 멈춰 선 시선,

    그리고 ‘톺아보다’, ‘청둥호박’ 같은 순우리말까지.

    이 책은 크고 분명한 메시지 대신

    사소하고 자주 지나쳤던 것들에 조용히 이름을 붙인다.


    삶은 누군가의 절체정명과 상관없이 흘러가고,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는 문장은

    읽는 동안보다 책을 덮고 난 뒤 더 오래 마음에 남았다.

    요즘처럼 마음이 지칠 때,

    자극적인 이야기보다

    사람이 살아가는 기록에 끌리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알 것 같아졌다.


    처음에는 서평을 위해 읽기 시작했지만,

    읽는 내내 목적을 잊고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었다.

    문장 하나하나가 생동감 있게 다가왔고,

    읽고 나면 괜히 사람의 온기가 남는 책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조용히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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