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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 북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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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문학상을 수상한 여러 작품이 한 권으로 묶여 있다.
대상을 탄 글도 너무 좋았지만, 우선 이효석 작가에 대해 알아고 싶었는데, 맨 뒤에 이효석 작가의 연보가 나와 참 좋았다.
1907년에 태어나 1942년까지 35년이라는 매우 짧은 삶을 살다 가신 분이다. 하지만 작품 활동기간은 전혀 짧지 않았고, 누구나 다 아는 <메밀꽃 필 무렵>도 29세에 발표했다. 2000년에 들어서 효석문화제가 활성화되고 문학상이 재정되며 문학관까지 건립되었다.
이번이 24회째고, 대상 수상작은 <애도의 방식> 안보윤 작가의 글이다.
시작이 참 좋았다. 별 수사여구가 없는데 집중하게 되었다. 짧은 단편이지만 그 안에서 사람 사는 내음, 터미널의 소란스러움, 학교 폭력으로 상처받은 아이의 내면의 생각까지 이어지는게 한 호흡에 다 읽힌 것 같다.
후에 작가의 인터뷰, 작품론까지 이어지니 이 세계와 문장문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안보윤 작가가 책을 낸다면 관심있게 찾아볼 것 같다.
그 외에도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 강보라>,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 김병운>, <자작나무 숲 - 김인숙> 등 여러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단편으로 된 여러 이야기를 읽으니 책 한권으로도 포만감이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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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 작은 행복을 찾아나서는 당신을 위한 짧은 메시지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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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남궁원 작가의 네번째 책이다. <가만히 있어도 괜찮다 말해주길>,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네가 오니 봄도 왔다>에 이은 <내일 더 반짝일 거야>

1장. 건강한 사랑이 가장 빛나는 법이야

피에로
다툼이 생겨 어색한 시간이 흐를 때
어느새 먼저 다가와 사과하며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하는 사람를 만나라.

말의 중요성
헤어지자는 말 쉽게 하지 말고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모진 말 내뱉지 말자.

기도
다툴 때 있어도
다시금 포옹할 줄 알기를.

1장에서는 연인과의 만남, 다툼, 이별 사이에서 나를 놓치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적혀있다.
날 사랑할 수 있는 주문이다.


2장. 내 사람과 그 밖의 사람들
양보다 질
비올 때 우산을 씌워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흙탕물에 함께 뒹굴어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 사람 곁에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다.

내게 다 친절할 수 없어
친절함을 기대하지 말자.
내게 친절하지 않았다고
기분이 상해 곱씹으며
나의 하루를 망쳐서는 안 된다.

대신 '그럴 수도 있지' 하는
넓은 마음을 갖는 건 어떨까.

2장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이들을 위로하고 나를 단단히 만들어주려는 응원의 메시지가 있다. '그럴 수도 있지' 어떤 상황에서든 잘 넘어갈 수 있는 마법의 주문같다.

3장. 나와 내 인생 이왕이면 지름길로
나중이란 없어
지금를 살아. 현재를 즐겨.
1년 뒤? 10년 뒤?
아니.
당장 한 시간 후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야.

적응하면 돼
인생이란 하늘은 원래
이랬다저랬다 하는 거야.

3장은 후회없는 인생을 위해, 실패와 우울에도 멈추지말고 나 자신의 길을 당당하고 행복하게 걸어가라는 응원의 글귀들이 가득하다.

현재를 살아가고
지금의 나를 사랑하세요.

내가 지치고 힘들 때 다시 보게된다면
가볍게 내 마음을 툭툭 털고 일으켜 세워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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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종이접기 & 컬러링북 - 우리도 고양이 키워요! 동물 종이접기
김연수.앤미디어 지음 / 성안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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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고양이 키워요! (종이로 접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기때문에 '고양이'만 들어가면 환장하는 나다. 어릴 때 종이접기도 좋아했고, 코로나기간동안 컬러링 북(?)까지는 아니지만 그림 몇 개 끄적끄적 색칠하능 것도 꽤 힐링이 되는 경험을 했기때문에 망설임없이 책을 펼쳤다.
고양이 종류별로 뱅갈, 코숏, 샴, 아메리칸숏헤어, 놀숲, 페르시안 등등 여러 고양이들을 다양한 형태의 종이접기로 만날 수 있다.
책 뒷면의 고양이 얼굴이 프린트 된 다양한 종이를 직접 오려 접어보는 건데, 책을 오린다는게 슬프기도 하지만 고양이로 재탄생되는 것을 보면 또 기쁘다.
내가 사각사각 종이를 오리며 접기놀이를 하고 있으니 줍줍이가 슬며시 다가와 식빵을 구우며 구경한다.
귀여워라.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고양이 색칠도 다양한 색연필이 준비되어 있다면 꽤나 즐거울 것 같다.
어른들을 위한 재미난 종이접기와 컬러링 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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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이젠 나답게 살아볼게요
소보성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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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 소개
내게 주어진 인생을 나다움으로 채우는 방법
태어나면 부모의 가르침으로, 학교에 가면 사회에서 필요한 교과와 규범을 배운다. 직장에 가면 직장의 규칙과 업무를 따르고 수행해야 한다. 결혼을 하면 어떨까? 당연히 또 하나의 사회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그렇게 생애주기를 거치는 사이,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내 인생은 도대체 무엇일까?’,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은 이게 맞나?’라고 삶이 지치고 불안해질 때마다 의문을 갖는다. 이 책은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어찌 보면 가장 당연한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금 환기시켜준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이 타인의 의해 좌지우지되고, 눈치를 봐야 하며, 억압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느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1장에서는 우리가 자꾸 불안에 빠지는 이유와 나답게 살기 위해 시작해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2장에서는 스스로 인생을 가치있게 꾸려가는 방법을, 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나다운 인생을 살기 위한 목표 설정과 꿈 꾸기를, 마지막 4장에서는 내 인생을 지키는 방어력을 끌어올리는 자신감 장착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우리가 돈이 없지, 꿈이 없나?” 오늘 지금부터 나답게 살기 위해 꿈의 실현을 도전해보자!

후기
30대 중반이 된 소보TV를 운영하고 있은 소보성 작가의 에세이다.
그가 이 길을 걷기까지 수많은 실패와 도전으로 이뤄낸 것들을 다루고 있다. 말 잘 듣는 아이에서 고된 20대의 실패를 경험하며 포기하지 않고 깨달음을 통해 나아가며 찾은 새로운 꿈 이야기들이 있다.
책을 출간하고 강연을 하며 대중들 앞에 '나'를 드러내는 도전 중인 작가가 참으로 멋지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나'를 응원해주니 나 또한
멋진 인생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꿈을 찾고, 꿈을 쫓아가며 꿈을 이루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 준비하고 달리라고 얘기한다. 20대와 30대 청춘에게 채찍질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도 계속 나온다. 비록 내가 지금은 가난하거나 현실이 절망적이어도 움츠린 마음을 펴고 상상하며 꿈꾸는 능력만 있어도 훨씬 더 나은 삶을 살게 한다는 작가의 진심어린 응원과 그가 담은 열정적인 마음이 참 좋다.
언젠가 실현될 내 꿈을 위해 달리다가 지치면 걸어도 보며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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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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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이불 털다 창밖으로 추락함. 후유장해 진단금 3억”

주인공 ‘김지섭’은 보험조사원으로 (손해보험사의 위임을 받은 손해사정 회사의 보험조사원) 보험금 지급 결정을 위해 사고 현장이나 병원을 방문하여 사고의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는 일을 한다. 그는 고객에게 뇌물을 받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조사 결과를 조작해서 보고하는 것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물. 어느 날 고객 ‘박연정’의 사고를 조사하면서 김지섭은 묘한 의문에 빠진다. ‘박연정은 이불을 털다 창밖으로 떨어진 것일까? 스스로 뛰어내린 것일까?’ 사고를 조사할수록 김지섭은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섬뜩한 진실에 한발씩 다가서게 되고……. 이후 걷잡을 수 없는 일들이…….

더욱 지능화된 ‘보험사기’ 1조 원 시대 도래
숨소리조차 빨아들이는 긴장감 넘치는 범죄 미스터리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목차

1. 수상한 고객
2. 미궁 속으로
3. 모럴 해저드
4. 사각지대

현재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그런 일들이다. 보험 사기를 조작하여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르는 보험금을 타고 도주한 일당들을 잡는 경찰. 그리고 그 보험 사기단이 얼마나 치밀하며 보험사의 허점을 노렸는지 기자가 보도를 해준다. 이런 뉴스들은 또 다른 보험 사기단을 낳고 계속 그들의 수법이 진화함을 보여준다.

이불을 털다가 추락한 박연정의 사건을 깊게 다루며, 실종된 지섭의 여동생 이야기까지 서브로 전개된다. 조금은 느린 전개인 듯 싶지만, 주인공의 시점에서 차근차근 사건의 뒤를 캐가며 밝혀내는 진실들은 매우 흥미롭기 그지없다.

현실과 너무나 밀접한 그런 일들이라 실감나고 무서울 따름이다. 돈을 위해서라면 인간이 어디까지 할 수 있고 어디까지 바닥을 보이며 어두워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는 현실적인 소재와 복잡한 인간세계에서 사회적 부조리, 돈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성과 도덕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스릴러 소설이다. 현실 세계에 밀접하면서도 그것이 소설이라는 것에 다행임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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