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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부자? 만드는 부자!
마이크 서메이 외 지음, 정수지 옮김 / 한국맥그로힐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심리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경영이나 경제 관련 서적에서 이야기 하는 무조건적, 맹목적인 긍정적 사고기르기나 기술을 늘어 놓는 것에 불만이 많았다. "긍정적으로 사고 하고 부지런히 잘 살고 싶고 생각을 바꾸고 싶지만 안되는 것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또는 "기술만 늘어 놓아 매우 피상적이다."하는 생각이었다.
이 책은 맹목적으로 부자되는 태도나 사고를 가지라는 비현실적인 낙관주의가 아니라 그 사람의 사고, 태도를 실제로 긍정적으로 바꾸고, 이를 경제적인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매우 그럴듯한 방법을 제시한다. 좀 더 상세히 말하면, 본 서의 저자인 마이크 서메이의 이야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 사람이 겪었던 경험들(긍정적, 부정적 사건들)이 현재 부유하고 행복한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마이크 서메이의 방법을 독자가 어떻게 이용하여 삶을 부유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심리학적인 마인드와 경영 서적의 시각을 매우 적절하게 배합했다고 느껴졌다.
몇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1) 마이크 서메이가 어린시절 겪었던 경제적, 가정적 고난과 이로 인해 성격적, 심리적으로 겪었던 어려움을 읽으면서 부유함이라는 것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기회라는 희망과 안도감을 얻을 수 있었다. 저자들은 마이크 서메이의 현재의 풍요로운 삶에 크게 영향 미친 중요한 어린시절 사건과 경험들을 매우 설득력있게 연결하여 설명하였다.
2) 어떤 경제 관련 서적을 보면 마치 부유함을 갖는 것이 가난한 사람들을 이기는 것이고 어느 정도는 비겁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뉘앙스를 풍기고는 하는데 본 저자들은 오히려 인생에 대한 태도, 마음가짐, 사고,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경험과 실수를 대처하는 방법, 정직함,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3) 매우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이는 저자의 생생한 경험에서 온다고 보았기 때문에 피부에 많이 와 닿았다.
최근 경영 서적을 여러가지 많이 읽어보았는데, 이 책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고 실제로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몇가지 사용하고 있다. 실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당장 경제적인 부유함이 성취되지는 않아지만 확실히 생활이 많이 정리되었고,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이나 스스로 보기에도 좋은 변화가 있다고 느껴져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당장 한국실정에 맞게 아파트 몇평짜리를 사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과거의 부정적인 또는 긍정적인 경험을 돌아보고 자신이 처한 현실적인 자리에서 삶을 개선하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책 제목은 "부자"라는 말이 들어가 돈버는 이야기만 있는 듯 싶지만 돈이 아니더라고 마음을 개선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 단점: 1) 그래도 경영, 경제서적이라 그런지 심리적 문제를 아주 심층적으로 다룬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런류의 다른 책보다는 훨씬 낫다. 마이크 서메이는 어린 시절부터 성년 초기까지 꽤 심리적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느껴지는데 그것을 1회 정신과 상담에서 많이 개선하는 저력을 보인다. 이는 주인공의 심리적 자원이 풍부했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본다. 2) 서양이나 한국이나 역시 부자가 되려먼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