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먼저 읽고 난 아이는 한참을 깊이 생각하더니 무척 감동받았다며 엄마에게 빨리 읽어보란다. 냉동 인간 이시후의 이야기가 마음 한 켠을 울렸는지 요즘 읽어본 책들 중 가장 뜻깊게 느껴졌다고 했다. 아마도 또래의 이야기에 가족의 사랑과 희생을 읽게되서인것 같다.어쩌면 그렇게 먼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른다. 인간의 희귀병에 대한 완치와 냉동 인간에 대한 이슈는 이미 오래전부터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가는 시점이기에 이 소설의 이야기는 현실 같은 느낌이다. 소아 랑귀누스라는 병에 걸린 시후가 완치되는 방법은 성장이 다 되어 멈추는 것 뿐이다. 가족들은 시후의 완치를 위해 냉동 보존을 택하고 시후는 40년의 시간이 흐른 후 깨어나게 된다.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고 시후를 위해 생계를 부여잡았던 날들 속에 할머니와 엄마는 세상에 없다. 게다가 아빠는 치매에 걸려 요양센터에 있고 동생인 정후는 44지구에서 입양딸과 살고 있다. 시후는 건강해진 몸으로 동생 정후를 만났지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괴롭고 자신이 왜 다시 깨어나야 했는지 후회스럽기만 하다.44지구의 학교는 해동인인 시후에게 반갑지 않다. 친구들은 시후를 따돌리고 차갑게 대한다. 그러던 중 노래 대회에 참가하기를 마음 먹고 해동인인 쌍둥이 친구 앙리와 페리와 함께 세상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하기로 한다. 그러면서 힘들었던 시간들을 이겨낼 힘을 얻는다.그리고 자신의 생일날 정후가 만든 바나나 케이크를 통해 자신에 대한 가족들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자신을 깨어나게 만든 것이 결코 후회되지 않을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기에 충분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고 깊이감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냉동 인간으로서 아이가 느꼈을 괴로움과 외로움에 슬프기도 했고 아이의 병을 완치하기 위해 견뎠을 가족들의 사랑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냉동 인간을 사업으로만 여기고 약한 사람들의 경제권을 쥐고 흔들었던 프로즌을 향한 시후와 친구들의 저항이 용기있게 느껴졌다. 함께 하면 더 큰 힘이 생길 수 있다는 지혜가 이 세상에 여전히 빛나리라.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냉동인간이시후 #마지막레벨업 #윤영주작가 #어린이책추천 #어린이책 #창비 #창비출판사 @changbi_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