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그림으로만 책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나무와 강]은 나무를 통해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보여주고 굽이치는 강이 그것을 지켜보는 이야기다. 선명한 색채라기 보다는 은은한 자연의 빛을 통한 색채감이라 표현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굽이치는 강 주변으로 우뚝 솟아오른 나무들, 그리고 그 나무를 이용하여 집을 짓는 사람들이 보인다. 강과 나무가 있으니 문명이 발전되는 것은 당연하다. 점점 번성하여 큰 마을을 이루고 곧 서로의 욕심이 전쟁으로 번져 파괴되기도 한다. 나무와 강은 그 모든 것을 바라보며 세월의 한가운데서 묵묵히 자신을 지켜낸다. 파괴되고 다시 발전하고를 반복하며 나무와 강을 두고 변화한다. 화려한 조명 아래를 지나고 자연이 훼손되어갈 때 강줄기는 줄어들고 나무는 사라져가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줄기 끝에 남은 열매가 떨어져 강을 타고 흐를 때 생명력의 강인함을 생각해볼 수 있었고 그것은 현실이 되어갔다. 강은 다시 굽이굽이 흘러가고 나무는 다시 세계를 만들어간다.자연의 순환을 나무와 강을 통해 말해주는 듯 하다. 그리고 인류의 역사가 나무와 강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려진 것도 볼 수 있었다. 그림만으로도 그 모든 것을 잔잔하게 감동으로 느낄 수 있었던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부모와 함께 나눈가면 아이도 몰랐던 것을 느끼기에 충분하다.[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나무와강 #에런베커 #2024요토카네기수상작 #2024화이트레이븐수상작 #웅진주니어 #그림책 #유아책 #부모와함께읽는책 #마더스카페 #마더스카페서평단 #마더스이벤트후기 #마더스이벤트 #마더스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