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수도 없이 읽었던 작은 아씨들. 그래서 작은 아씨들인 메그, 조, 베스와 에이미 그 이웃들의 이야기들까지 외울 정도로 익숙해져 있었다. 특히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글 쓰는 일을 즐겼던 조 마치는 나와 너무 닮은 느낌이라 제일 관심이 갔다. 물론 성격은 조 보다는 베스와 비슷했지만. 그래서 네 자매들의 뒷 이야기들이 늘 궁금했었고 문고판으로 몇 번 읽었던 기억은 있어서 자매들이 누구와 결혼하게 될 지 알기는 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심리 변화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알아가고 싶었다.열림원에서 나온 [작은 아씨들 2]는 자매들의 봄과 그녀들의 로맨스를 한껏 느끼게 해주는 분홍스러운 표지라 마음에 쏙 들었다. 차례에 따라 나오는 한 두 컷의 아름다운 일러스트들은 넘기기 아쉬울 정도였다. 19세기의 복장들을 보여주는 느낌이어서 책을 읽으며 그 시대가 상상이 되었다. 자매들의 부모들은 그녀들에게 정신적으로, 마음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존경의 대상이었으며 아이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아낌없는 조언이 되어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다. 존 부룩과 결혼한 메그는 여성미가 넘치고 책임감이 있었지만 부자친구였던 샐리에게 허영에 대한 부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가정을 꾸려나가며 존의 인내와 참을성을 통해 아내로서의 책임감을 다해가며 무엇이 제일 중요한지 배워나간다. 둘째인 왈가닥 조는 여전히 글을 쓰는 일을 통해 만족을 느끼지만 자신의 재능으로 집안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 과정에서 바에르 교수를 만나게 되고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네 자매의 가장 소중한 친구인 로리의 청혼을 받게 되지만 성격상 결혼 상대로는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거절을 한다. 넷째인 에이미는 미술적 재능이 있지만 화려한 귀족생활에 대한 꿈이 있다. 조와 정반대의 성격 탓에 자주 부딪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어려울 때마다 서로를 생각해주는 자매이다. 해외 여행의 기회로 떠나 있을 때 조의 청혼에 거절당한 로리를 만나며 서로가 가장 좋은 짝임을 확인하게 된다.베스는 가족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고 성품이 맑아 사랑과 나눔을 나누길 좋아하는 셋째 딸이었지만 병약했고 결국 가족들 품에서 세상을 떠난다. 마치 부부의 딸들은 사랑과 결혼을 통해 어려운 고비를 이겨내고 자신들이 성숙할 기회를 갖는다. 여성이었지만 그것을 약점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의 충분한 매력을 통해 삶을 주도하고 살아가기에 힘썼다.작가인 올컷을 보면 그 시대의 여성들로써 상당히 주도적인 삶을 산 것은 아닐까 싶다. [작은 아씨들2]를 읽음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되었지만 아직까지 쭉 이어지는 여성들의 삶이 작은 아씨들처럼 현재진행형이었으면 한다. 곱디 고운 손으로 피아노를 치던 베스의 모습이 그립다. 조금 더 건강했다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더 받으며 피아노로 꿈을 이루거나 혹은 누군가와 아름답게 가정을 꾸려나갔을텐데..[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bluebird_publisher #작은아씨들 #작은아씨들2 #열림원 #열림원어린이 #littlewomen2 #루이자메이올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