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도깨비들처럼 방망이를 흔들며 춤을 추고 도깨비불로 변해 산 속에 오는 사람들을 홀리는 재미도 있었다면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도깨비들은 어떨까? 요즘 사람들은 도깨비라는 존재를 믿기는 하는 걸까? 점점 현대화가 되어가고 디지털화 되어가는 세상에서 책 속의 도깨비들은 자기들 나름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작은 도시의 떠나버린 사람들 물건인 낡은 돋보기 안경에서 태어난 아빠와 쓰레기 더미 속에 파묻혔던 낡은 구두에서 태어난 엄마 그리고 버려진 휴대폰에서 태어난 도목이. 사람들 틈에 살며 자신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도선비는 그들을 이용하여 도방그룹 회장이 숨겨둔 방망이를 찾아오려고 한다. 그 방망이는 산 속에 사는 도깨비 영감님의 것으로 도선비를 통해 가져오라고 한 것이다. 회장의 아끼는 손녀딸을 납치하여 교환할 생각이지만 사실 도선비의 계획은 따로 있다. 도방그룹 사장과의 또 다른 협상이다. 도목이와 아빠, 엄마의 납치 작전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손녀를 납치해 도깨비 우두머리인 영감님에게로 데려간다. 산 속에 사는 도깨미 무리들은 말 그대로 옛 도깨비들처럼 힘이 세고 흥이 많다. 힘 자랑을 하는데 밤을 샐 정도다. 영감님은 인간들 틈에서 태어난 도목이네를 맘에 들지 않아 빨리 산으로 들어오라고 하지만 도목이네는 그러고 싶지 않다. 도선비는 영감님에게 계획을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도목이에게 말피가 가득한 방에서 방망이를 가져오라고 한다. 도목이는 도시에서 태어나 말피에 대한 두려움이 적었기 때문이다.과연 도목이는 방망이를 꺼내와 영감님의 손에 방망이를 건네줄 수 있을까? 아니면 도선비의 계획대로 도사장에게 방망이를 주고 얻는 무언가가 있을까?도목이가 자신의 의지대로 어떤 삶을 살게 될 지 모르지만 도깨비로서 행복한 삶을 선택했으면 좋겠다. 도깨비 영감님이 산속에서 살며 자신을 지켜나가는 것처럼 그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인간들 사이에서 살아가든 아니든 말이다.[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darimbooks_#도깨비들 #방망이쟁탈전 #김종렬 #다림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