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랄 때 애착 물건이란 게 있었는지 까마득하다. 엄마가 알려주지 않은 것도 있고 사진이 많지 않아서기도 하다.이 그림책에서는 글이 없다. 하지만 그림만으로 모든 것이 이해되는 책이다. 아이를 키워본 엄마라면 모두 고개를 끄덕일만한 책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에 부모가 준비해놓는 물건들이 있다. 그리고 그 중에 아이의 애정을 듬뿍 받는 것이 생기는데 그것이 바로 애착 물건이다. 이 책의 아이에게는 곰돌이다. 언제 어디서나 가지고 다녀야 하는 곰돌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책을 볼 때도, 밥을 먹을 때도, 그리고 잠을 잘 때도, 심지어 산책을 나갈 때도 곰돌이는 늘 함께다. 더러워진 곰돌이를 아빠가 빨아주려고 하는데 아이는 난리가 난다. 우리 아이의 애착 물건은 곰돌이가 아닌 작은 이불이다.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덮었던 이불인데 초등학교 2학년인 지금도 잘 때와 일어날 때는 계속 찾는다. 그림책의 아이처럼 학교와 유치원 다니기 전에는 여행이나 비행기에 탈 때 조차도 이불이 꼭 필요했었다. 학교에 가고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서 아이와 곰돌이는 떨어질 줄도 알게 되었다. 우리 아이도 그런 것처럼. 집에 오면 안정감을 주기에 도로 안아주어야 하지만. 아이도 애착물건도 떨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언젠가는 홀로서기가 필요할테니까. 지금은 그런 힘을 길러줄 시간이다.[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곰돌이랑나랑 #보물창고 #애착인형 #애착물건 #케라스코에트 #마술연필 #도치맘 #도치맘카페 #도치맘서평 #도치맘후기 #도치맘이벤트 #도치맘리뷰 #도치맘서평단 #서평단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