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의 비키니 여행 스토리에코 1
펑수화 지음, 도아마 그림, 류희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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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인 [할머니들의 비키니 여행]은 중국 작가의 소설로 등장하는 할머니들의 중국어 이름이 낯설고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카이팅이 할머니들을 별명으로 부르고 있고 어떤 할머니인지 알 수 있게 그림들도 함께 있어 정감이 간다. 카이팅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여서 그녀의 에세이나 일기를 읽는 느낌도 든다.
카이팅의 친할머니와 십원 할머니, 아주 할머니 그리고 수늬 할머니는 어딘가로 떠나기로 한다. 아주 할머니의 가슴에 암덩어리가 생긴 것을 알게 된 뒤부터 십원 할머니는 여행을 계획하고 친할머니와 함께 떠나기로 하는데 수늬 할머니까지 뒤늦게 합류하게 된다.
카이팅은 할머니들의 비밀 여행에 함께 하게 되는데 다른 할머니들은 자신의 가족들에게 말을 했지만 친할머니만은 할아버지의 호통이 두려워 말을 하지 못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할머니들의 여행은 과연 어떻게 될까? 기차표를 예매하는 것부터 녹록치 않다. 미리 예매하지 못해 표는 매진이었으나 역장 아저씨의 도움으로 간신히 구해 타이둥으로 갈 수 있었다.
한적한 시골마을 타이둥에 도착해서도 숙소를 구하는 문제로 서로 티격태격하고 카이팅의 친할머니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십원 할머니는 타이둥에서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장푸싱씨를 찾으려 해보았으나 이미 오래 지난 시간이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방법을 알 길이 없었다.
할머니들과의 여행이 진행되며 할머니들의 지난 세월이 문장 속에서 추억처럼 떠오른다. 그 세월을 지나 할머니들은 자신들만의 시간을 찾기 위해 몰입하는 것이 보인다. 지금까지는 가족들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는 자신들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카이팅은 이 모습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가제본이어서) 비록 이야기가 십원 할머니를 위해 산촌으로 첫사랑의 흔적을 찾아보러 가는 장면까지여서 할머니들은 언제 비키니를 입는 때가 나올까 궁금해졌다. 할머니들은 어떻게 비키니를 입을 생각을 했을까? 나도 나이가 들면 나만의 시간을 찾고 무한 도전이나 일탈을 꿈꿀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나다움은 과연 뭐가 되는걸까..

[할머니들의 비키니 여행] 가제본
@woongjin_junior
#할머니들의비키니여행 #웅진주니어 #청소년소설 #소설

[출판사로부터 책(가제본)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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