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읽었던 명작,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정이 드는 것은 고전 문학이라는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요즘은 문학 작품도 짧게 요약되어 있거나 만화로 나오는 것이 많아서 아쉬운데 보물창고에서 나온 세계 명작은 보물 같은 고전들을 찾아주어 그런 아쉬움을 보완해준다.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아픈 아들을 위해 작가가 강가에 사는 작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이야기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동물들의 보금자리인 버드나무의 생명력과 그 곳에서 부는 바람이 자연의 다양한 계절을 통해 살아있음을 표현해주고 있다.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동물들의 행동과 감정들을 통해 그 곳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 시처럼 아름답게 표현된 자연의 모습들이 이 책에 빠져들게 한다. 호기심 많고 마음씨 착한 두더지가 똑똑하고 시인 같은 물쥐를 만나며 강가를 여행하기도 하고 두꺼비의 저택에 들러보기도 한다. 부자지만 자랑하길 좋아했던 두꺼비는 자동차를 갖고 싶다는 욕심을 부리다 감옥에 갇힌다. 천연림에 갖다가 갇힌 두더지를 구하러 갔던 물쥐는 눈이 오는 바람에 길을 헤매지만 그 덕에 궁금했던 오소리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을 경험하기도 한다. 두꺼비의 저택이 족제비와 담비들에게 빼앗겼을 때 물쥐와 두더지, 오소리가 함께 도와주면서 두꺼비는 좀 더 어른스러워진다.사람처럼 행동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 사회를 풍자하는 느낌도 있고 슬프기 보다는 익살스러운 웃음을 선사하기도 해서 지루할 틈 없이 푹 빠져 읽게 된 책이었다. 고전스러운 삽화와 함께 재미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들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졌다. 아들에게 생명력을 부여하는 이야기로 간절함을 전해준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선물같은 위대한 세계명작이다.[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버드나무에부는바람 #케네스그레이엄 #보물창고세계명작전집 #보물창고 #도치맘 #도치맘서평 #도치맘카페 #도치맘리뷰 #도치맘이벤트 #도치맘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