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와 꽃게가 각각 자기 침대에 누워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는 걸 보니 잠이 잘 오지 않나보다. 그래도 커버 맨 뒤에 보면 둘이 잠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둘 다 잠을 못자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겠다. 조용한 밤 수조 안 불은 꺼지고 잠이 들어야 하는데 분홍색 물고기의 걱정은 끝이 없다.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 자기의 걱정거리를 꽃게에 털어놓는 물고기. 작은 쥐부터 시작해서 외계인에 대한 걱정까지 줄줄이 털어놓는데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꽃게다. 하지만 차를 끓여 물고기에게 주며 고민을 들어줄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기도 하다. 심각해보이는 고민도 아닌데 밤에 잠이 들기 어려워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자신의 고민을 다 털어놓은 물고기가 잠에 들었지만 꽃게의 잠은 다 달아났는지 다시 물고기를 부른다. 그래도 곧 잠들길 바라는 꽃게의 마음은 우리가 한번 위로해줘볼까? 시각적으로 따뜻함을 주는 그림체가 잠자리에 들기 전 읽을 수 있는 잠자리책으로 적격이란 생각이 든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아이일지라도 엄마나 아빠와 조곤조곤 이야기하다 스르르 잠드는 모습이 상상되는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꽃게야자니 #웅진주니어 #유아그림책 #마리안나코포 #마더스카페 #마더스서평단 #마더스이벤트 #마더스카페서평단 #마더스후기 #마더스리뷰 #서평단 #잠자리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