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내 친구 - 신나라 그림책
신나라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학기가 시작되면 많은 학교에서 작은 행사처럼 할로윈 준비가 시작된다. 캐나다 학교에서 1년을 지내본 우리 아이도 드래곤 복장을 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그래서 이 책 속의 지우와 친구들은 할로윈 복장을 하고 얼마나 기대가 되고 신나는 경험이었을지 상상이 된다.
화난 고양이가 된 지우와 친구들은 멋지게 차려입고 사진도 찍고 파티를 하는데 짝이 안 맞는다. 게다가 간식도 모자라고 밖 놀이시간에는 신발도 사라진다. 낮잠을 자려고 보니 친구 하나가 자지 않고 있어서 화장실로 따라가보았지만 사라지고 없다. 집에 갈 시간엔 마지막까지 남았었는데 인사하려고 보니 담요만 있었다. 그 친구는 누구였을까?
관찰력이 뛰어난 아이라면 처음 버스 탈 때와 사진 찍을 땐 분명 8명이었는데 어린이집에서 놀 때는 달라진 걸 이미 알았을 것이다.
지우와 마지막까지 놀았던 친구의 존재는 누구였을까? 담요 유령이었을까? 지우가 외로움을 느껴서 와준 특별한 친구?
앞표지 안쪽과 마지막 표지 안쪽을 찾아 보면서 지우의 오싹한 친구에 대해 질문을 던져본다. 아이는 다리를 드러내놓고 양말을 신고 돌아다니는 친구여서 사람 같다고도 하고, 나는 화장실에서도 사라지고 처음 사진에도 없으니 사람은 아닌 존재가 아닐까 하고 말이다. 정답은 없지만 함께 하는 할로윈 파티에 누구든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있을까? 즐겁고 재미있게 놀 수 있으면 그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멋진 할로윈이니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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