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_sssong #꽃송이네책장이벤트 #서평이벤트 #웅진주니어#29센티미터우리 사회 속에 퍼져 있는, 은연 중의 편견이 깊숙하게 뿌리박혀 있는 것이 많다. 심지어 어린 아이들까지도 답습되어, 상대방을 향해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들은 상처가 된다. 그것이 트라우마를 더 후벼파고 생채기를 더 깊게 난다는 것을 알까, 모를까. 29센티미터는 트라우마에 대한 한 소년의 성장통이다. 헤어마법을 선사한다는 설라딘의 헤어샵에서 머리를 자르다가 다친 시하. 설라딘의 마법은 시하에게 가위를 두려워하는 트라우마를 안겨주고 말았다. 가위를 연상시키는 모든 것은 시하에게 두려움이 되었고 악몽도 꾸게 만들었다. 머리를 잘라야 하는 상황에서는 신체적인 고통들도 함께 찾아왔다. 설라딘 원장님의 사과도 소용이 없었고, 머리 기른 것이 답답했던 엄마의 어떠한 방법에도 시하는 미용실에 갈 수가 없었다. 할아버지의 칠순잔치에 갔을 때 가족들과 지인들의 비난과 불만은 시하를 움츠려들게 했고, 자신이 좋아했던 리라는 긴 머리의 시하를 피하기만 했다. 놀리는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시하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트라우마도 있지만 그것은 편견으로 인해 더욱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것. 시하에겐 너무나 힘든 시선들이었기에 아직도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고정된 성관념이 너무나 슬프고 아쉬었다. 병원에서 만난 소아암 환자인 재은이와 친구가 되어가면서 시하는 좀 더 자신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어 가려고 노력하게 된다. 자신의 트라우마로 인해 생긴 모습들을 오히려 자신과 다름을 이해하는 통로가 되어간다. 그리고 자신의 29센티미터 머리카락은 이 세상에 도움을 주는 존재로서 빛을 발하게 되며 자신감을 갖는다. 어떻게 되어가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버팀목이 내 주위에 많다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시하에게 재은이는 그런 친구였기에 자신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처럼. 29센티미터는 트라우마를 극복한 성장통이다.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