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음악과 놀다 - 떠나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지구촌 명곡 100선 이야기
김선호 지음 / 여행마인드(TBJ여행정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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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작가의 ‘지구촌 음악과 놀다’라는 책을 지난 달에 접하게 되었다. 바쁜 회사 일상에 치여 살다 보니 읽어야지 읽어야지 되뇌이기만 하고 읽지 못했는데, 3일전에 비로소 완독을 하게 되었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기 전 꼭 들어야 할 지구촌 명곡 100선의 이야기를 압축해 놓은 책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 이 책은 ‘음악을 듣는 것은 쉬면서 노는 것이요, 놀면서 동시에 일하는 것과 같다’라는 명언이 바로 머릿 속에 떠올를 정도로 인상깊은 책이다. 음악을 듣는 것은 놀면서 이룩하는 문화의 재창조이며, 개인의 또 다른 창조력을 만드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이 놀이는 혼자 놀아도 좋고 여러 명이 놀아도 좋다. 클래식과 종교음악은 조용히 놀아야 하는데 이 대목은 좀 불편하다. 하지만 다른 음악은 더 신나게 떠들어도 된다. 또 음악을 틀어놓고 일을 하거나 공부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처럼 음악은 여러가지 형태의 다른 소리들을 함축하는 위대한 것과도 같다!

책 속의 다양한 각종 음악들 중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인상적으로 여겼던 부분은 골동품의 놀라운 화음인 르클레르 바이올린 콘체르토의 바로크 음악 부분이었다. 프랑스인이면서 프랑스인답지 않은 작곡가, 이태리인이 아니면서 이태리인 같은 작곡가라고 하면 바로 알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바리 장 마리 르클레르라는 분인데, 그에게 이런 별칭이 붙은 데는 그가 작곡한 곡 중에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이태리 냄새가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즉 멜로디적인 면이나 하모니, 기교 등에서 모두 바로크의 후기 이태리 적 요소가 풍부하게 배어있기 때문이다. 르클레르의 12개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는 비발디가 즐겨 사용한 3악장 전개형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비발디와 코렐리가 사용하는 전형적인 이태리 양식을 따르고 있다. 여기서 슬로우 무브먼트를 보면 이 악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벨칸토 아리아 형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것은 톡 튀어나온 것 같은 바이올린 독주자가 전체 음악에 마치 즉흥적으로 만든 장식품을 달아 놓듯이 멜로디를 아기자기하게 연주했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받아드릴 수 있었다.

이처럼 골동품같은 화음을 만드는 데 있어서 현악기의 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원전 악기의 경우 주로 거트 현을 사용한다고도 한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왜 그들이 그토록 저 재질을 선호하고 고집하는 지, 왜 저 당시의 여러 유묭하고 위대한 클래식 음악들은 여러 비슷한 공통적인 재료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도 있었기에 기분이 뿌듯했다!
각 사람마다 어떤 음악 장르를 좋아하냐에 따라서 느끼게 되는 감정은 다 색다른데 이 책은 총 100가지가 약간 넘는 여러가지의 음악장르들을 소개하고 있기에 음악에 대해 평소에 학문을 넓히고 싶거나 관심이 있다면 읽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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