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나무와 열한 가지 이야기 - 손주들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 우화 그림책 Fables for Grandchildren
이영 지음 / 꿈과비전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이번에 접하게 된 책은 이영 저자의 ‘넷째 나무와 열한 가지 이야기’라는 우화 그림책이다. 물론 청소년, 더 폭 넓게는 10대까지 아우리는 타켓층을 대상으로 나온 책이라고 보면 되겠지만, 나같은 20대도 마음이 텁텁할 때 읽으면 정화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중간 중간 우나경 씨의 그림 삽화가 적절하게 레이아웃돼있기에 시간이 촉박하고 영감을 굵고 짧게 얻고 싶은 어른이라면 이 책이 유용할 수 있겠다. 이 우화 책은 총 11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각기 다른 교훈을 담고 있어 읽는데도 따분하지 않닺 그렇다고 스토리가 너무 뻔하고 예상 가능해서 그저 그렇지 않다. 이영 작가의 창의적 상상력에 마음 깊이 잠재의식에 큰 반향을 일으키는 공감을 얻을 수 있다.


크리스천이라 그런 지 이 책은 확실히 바이블 전반을 꿰뚫는 교훈적 메세지와 지혜를 담고 있다. 이 우화 책은 물론 비기독교인들이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이 책의 메세지는 앞서 말했듯이 다양하지만, 동시에 공통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겸손’이라고 책을 읽고 다시금 일깨울 수 있었다. 물론 책을 읽기 전에도 사회에서 교만한 사람보다는 늘 겸손하고 착한 사람이 더 인정받고 성공을 거둔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삶을 살면서 이런 간단한 진리를 잊고 살기 쉽상이다. 그래서 이 책이 인생 나그네 여로를 거니는 데 중요한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챕터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스토리는 오리 가족 이야기다.

 “오리 가족이 있었는데 아빠, 엄마, 그리고 3형제들로 이루어잔 가족이었다. 그 3형제 중 두키라는 오리는 늘 자기만 먹을려 하는 이기적인, 그리고 운동하기를 귀찮아 하는 그런 귀찮은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합니다. 다른 형제들이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날기연습을 할때 도 두키는 자기 부인을 못하였습니다. 훗날 오리 가족은 겨울이 되기 전 다른 지역으로 날라가야만 했고, 두키는 또 이기적인 사고 때문에 혼자 남겨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냥꾼의 위협도 받고, 더 이상 먹이를 챙겨주는 부모 오리도 없어서 굶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낭떠러지에서 결국 날기에 극적으로 성공한 두키는 가족들을 창공에서 만날 수 있었고, 그 때 꺠닫았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게으르고 이기적인 삶을 살지 않겠다고.”

물론 이 우화는 어른들이 읽기엔 다소 유치할 수 있지만, 충분히 동심으로 돌아가 ‘아 맞다, 이런 성격은 아직도 나에게 있는거 같은데..’ 라고 오히려 순수한 시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자녀에게 선물하기도 좋은 그런 유익한 우화책이다. 한국판 우화라 할 수 있어 다소 거리감 없는 내용도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어른들이 손수 읽기도 무난한 내용과 교훈을 담고 있다.

누구나 고단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지친 심신에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하루하루 분주한 나날을 보내야 하지만 여러모로 여의치 않은 고단한 청춘들 입장에서도 어쩌면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책이 아닐까 감히 단언해 본다.

어린 시절 순수했던 감성을 어른인 지금에 완벽하게 다시 적용하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흉내라도 내고 싶은 내면의 울림이 있는 그런 순백한 그림 우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