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의 말들 - 투자, 경제, 비즈니스 그리고 삶에 관하여
데이비드 클라크 해설, 문찬호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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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이며, 워런 버핏의 절친(?)인 찰리 멍거가 남긴 주옥같은 지혜의 말들을 작가인 데이비드 클라크가 정리한 책이다.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 책이 예쁜 다이어리 같이 생겨서 기분이 좋았는데 책을 펴서 내용을 살펴보니 안의 내용도 마치 찰리 멍거가 다이어리를 써 놓은듯하였다. 약간 몽환적이면서도 또랑또랑한 노년의 할아버지가 손수 깎은 연필로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생각을 정리해주는 것을 공부 잘하는 범생이가 옆에서 정리해 놓은 느낌이랄까?


그 내용 하나하나는 정말 주옥같은 말들이다. 투자자로서의 통찰력과 지혜, 그리고 실생활에 쉽게 비유하면서 설명한 내용들이라서 귀에 쏙쏙 들어오는 내용들이었다.


이 책의 큰 장점으로 짧은 글들로 주제들이 구성되었다는 점과 투자서지만 수식같은 딱딱한 설명이 없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쉽게 투자 철학을 녹여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책 곳곳에서 찰리 멍거 만의 연륜과 노련함이 느껴졌다. 아마도 그 누구도 그레이엄의 안전마진을 이렇게 쉽게 설명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레이엄 투자철학의 단점에 대해서도 몇 문장으로 이렇게 말로 설명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찰리 멍거는 마치 옆집 할아버지가 옛날이야기 들려주듯이 그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책에는 투자에 대한 내용 이외에도 경제에 대한 생각들, 비스니스에 대한 이야기들도 들어있다. 그 이야기들에서 멍거의 명확한 입장과 견해가 드러나는데 예를들어 은행산업의 규제를 완화하는 것에 대한 견해가 그것이다. 여기에서 멍거의 정책 조언자로서의 면모도 볼 수가 있었다.


이 책의 마지막 파트는 찰리 멍거의 삶에 대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워런 버핏 바이블> 을 읽으면서 워런 옆에서 늘 조언을 주고 통찰력 있는 지적을 해주는 찰리 멍거가 도대체 누구인지 정말 궁금하였는데, 그의 삶을 잠시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해주고 있다. 그 스토리들을 읽으니 현재의 찰리 멍거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찰리는 철학자이자 학자이며 몽상가이자 승부사이고 성장과정에서도 그러한 면모들은 드러났던 것 같다. 역시 비범한 사람은!


비록 내용은 짧막하지만 그 내용이 담고있는 것은 결코 가볍지가 않았다. 그의 철학과 그의 지혜를 곧바로 체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두고드고 보면서 그 지혜를 차근차근 체득해 내야겠다!


-본 서평은 서평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기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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