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빨간콩 그림책 8
김미희 지음 / 빨간콩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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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엄마다. 두 글자지만 그 글자 안에 모든 감정이 다 들어가 있다. 책 서문에 망설이다 이제야 편지를 보내니다. 내 엄마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작가의 글이 있다.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글과 그림으로 깔끔하면서도 반전있게 표현하였다.
우리는 모두 엄마라는 두 글자에 울먹이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낳은 정과 기른 정이 있다다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기른 정에 고마운 아이가 엄마에게 서툰 감사의 표현을 하는 장면이 있다.
처음에는 어두운 표정의 아이가 나온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 닮지 않았고, 아빠가 새엄마와 재혼한 사실을 알게 된다. 조금은 어두운 성장시절이 아닐까 하는 짐작이 있지만 둘다 표현이 서툴지만 점점 가까워져 가고 있다는 것을 공감한다. 하루종일 재봉틀을 돌리는 엄마의 생일에 단돈 2000원으로 선물을 사려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도 볼 수 있다. 고민고민하다가 작고 예쁜 어항을 사고 선물한다.
다음날 어항이 있던 자리에서 사라져 실망한 아이는 햇살을 받으며 물고기와 예쁘게 장식한 어항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이제 밝은 미래를 보여주듯...
아동학대가 심한 가정이 뉴스에 계속 나온다. 어쩌면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더 소중할지 모른다. 새엄마라는 편견을 깨고 인간과 인간이 만나면서 가까워지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아이를 낳는 것도 고통이 심하지만 올바르게 양육하는 것은 더 힘든 것 같다. 아이들이 이 책처럼 엄마의 소소한 관심과 정을 느끼면서 성장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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