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고양이
이주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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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실과시간에 동물 키우기 언제해요?" 질문에 "글쎄 요새는 못할 것 같은데," 라고 답을 했습니다. 아이들의 영원한 갈망 가운데 반려동물을 두는 건 언제나 우선순위겠지요.

 

"나만 없어! 고양이!" 넘치는 밈들과 테라스를 넘나드는 고양이들에 마음이 혹할때가 있었습니다. 

어른인 어미가 이러는데 아이들은 말해 무엇하겠어요. 😻😻😻


얼마전에는 파충류 까페에 가서 도마뱀을 입양하고 싶다며 용돈을 세보기도했죠. 하지만 어떤 곳이 도마뱀에게 좋을지, 도마뱀을 만날 준비는 되었는지 길게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아이 곁에 있다가 떠난 애벌레와 달팽이들...😭😭😭


아이들과 동물에 관한 주제를 나눌 때는 언제나 그들에게도 선택에 몫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책을 찾곤했는데 귀엽고 보드라운 이 책이 이젠 그 자리를 차지할 거 같습니다.


고양이를 키우고 싶지만,

고양이가 무얼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

고양이를 키우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들,

나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동의.

가장 중요한 고양이의 의견까지.

풀어내는 이 책이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 서평이벤트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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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놀자 그림놀이터 - 연필과 종이 한 장으로 만드는 즐거운 교실
참쌤스쿨 그림놀이터 지음 / 에듀니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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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심해져 야외 활동을 못하고, 각종 행사에 짬짬이 생기는 시간에 부담감이 늘어날 즈음 만난 책.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낸 책들이 많아지는 일에 두 팔벌려 환영한다.  왜냐하면 직접 아이들과 몸으로 부딪혀보고 시행착오를 거친 이야기들이 정수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여러 선생님들의 공저로 많은 아이디어가 합쳐 나온 <다함께 놀자 그림 놀이터>를 받았을 땐 생동하는 에너지가 느껴져 더욱 신이 난다.

 

현직 선생님들의 책이라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까닭은
다섯개의 챕터로 활동들을 나누고 학년별 난이도와 시간, 준비물, 걸리는 시간들을 상세하게 적어놓은 차례,
사진 설명과 함께 직관적이고 간략한 설명에 쉬는 시간에 휘리릭 보고 준비할 수 있었고, 남는 시간에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후딱 고를 수 있는 편리함이 가장 컸다.

 

미리 지금 가르치는 학년을 형광펜으로 칠해놓아 급할 때 차례만 보고 기억을 떠올려 놀이를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으며,  그림실력이 높게 필요하지 않아 접근성이 좋았다.

 

지금은 영어를 가르치는데 아이들과 함께 리뷰하는 차시에 이용하기도 하고, 단원을 들어가기 앞서 가볍게 놀이를 하며 도입활동을 시도하는 중이다.


어떤 과목이든, 어떤 상황이든 찰떡같이 쓸 수 있는 책이라 늘 가까이 두고 읽고 있다.

같은 길 위에서 다른 분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생님들에게 고마움이 드는 친절한 즐거운 교실 만들기 백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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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아빠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아빠 놀이
서창현 지음 / 네시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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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부담없이 책과 쉽게 다가갈수있는 길을 열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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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벨라처럼 쉽게 화초 키우기 - 왕초보도 실패 없이, 아파트에서도 싱그럽게
산타벨라 성금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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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싱그러운 율마에 반해 원룸에 들인적이 있었지만... 말라 죽고 또 말라 죽고 네 번을 죽인 뒤에야 난 손만 대면 화초를 죽이는 검은 손인가보다 실망하고 그냥 눈요기로만 화초들을 보며 마음을 달랬지요. 

우연히 검색을 하다 들어간 블로그. 화초에 주는 물도 '체할까봐' 미리 떠놓아 실내 온도와 맞춰 칭찬과 사랑을 잔뜩 하며 물을 주고 새끼를 올리는 식물에게 '아기 낳고 고생하지.'라며 비료를 주고 몸살이 나도 화초걱정말 하는 특이한 분을 만났어요.

 하루 이틀 찾아가보다 ' 나도 이정도면 용기낼 수 있겠는데.' 늘 꽃집 아저씨가 "어디서나 잘 크는 녀석이야. 이틀에 물 한번씩만 줘." 말에 사다가 늘 죽어버렸던 아이들을 한 두개씩 다시 사기 시작했고. 지금 집이 반음지가 어디인지, 양지가 어디인지 구분도 하고 비실비실하다 싶으면 약도 치고 비료도 주고. 비싼 화분대신 싸고 예쁘게 리폼하는 땅그지 정신도 부쩍부쩍자라고. 

 마음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  방에 있는 화초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초록이가 가진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자연이 어찌나 경이로운지 산타벨라님을 통해 겪게 되었어요. 덕분에 이번에 이사갈 때 내 최우선 순위는 "남향 베란다"  지금은 베란다 가득 핀 꽃과 다육이들이 지친 삶에 응원을 나눠줍니다.

어찌나 자주갔는지 블로그 내용도 달달 외울정도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구입했더니 역시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편집과 자세한 설명. 그리고 여전히 날 울게 하는 지름신이 책 가득 담겨있어요. 더군다나 미모사 씨앗까지! 늘 보면서 키워보고 싶은 아이였는데 어찌나 신이 나는지. 

초록이를 키워보고 싶지만 용기가 안 나시는 분들. 산타벨라님의 초록사랑이 등을 밀어줄거에요. 

늘 죽이기만 하던 저 역시 산타벨라님을 만나고나서 지금은 둘레 지인들이 부러워하는 멋진 베란다를 가꾸고 있으니까요. 이제 이 책은 베란다 책꽂이에 올려두고 늘 꺼내보는 저만의 베스트 셀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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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지구 산하 지식의 숲 4
니콜라 바버 외 지음, 김인숙 옮김, 고현덕 감수 / 산하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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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지구.

책 제목만 듣고는 '흠. 지구 온난화 이야기인가? 아님 환경 오염으로 급변하는 지구?' 대충 이런 사실을 열거하고 경고하는 줄글 책이라 지레짐작했다.

책을 받아든 순간 백과 사전과 도감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선명한 사진 자료와 덤덤하게 피해 사실을 설명하는 글귀를 만났다. 목소리 높여 피해가 크다, 무서운 일이다. 경고하지 않아도 이미 사진에 있는 사람들 표정이 얼마나 잔혹한 시련인지 느끼게 하는 글귀라 더 책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있다니, 놀람과 떨림으로 소리를 지르다가 다시 곧 조용해지고는 했다.

채도가 높은 사진과 그 사진에 시선을 잘 잡아 둘 수 있게 편집한 구성 덕분에 아이들이 흥미 있게 책을 읽었다. 글까지 꼼꼼하게 읽는 아이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요즘 들어  텔레비젼에 자주 나오는 이상 기후와 지구 온난화에 궁금증이 많았던 아이들인지라 계속 넘겨보고 또 들여다본다.

책을 읽다가 아이들은 "이런 거 과학 기술이 발달 했으니까 다 막지 않아요? 이거 옛날 이야기 아니에요?" 물어보기도 하고 평소에 가지고 있던 이상 기후와 지금 날씨 (어째서 가을에 모기떼가 극성인지.) 자연 재해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모든 걸 할 수 있다 생각했던 아이들은 적잖이 충격을 받았나보다. 우리가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자만할 때 지구는 어떻게 되었나, 자연 앞에 인간은 또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나, 그 노력이 정말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인가. 많은 질문과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책이다.

집에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아이들이 있다면 같이 보기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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