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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비평의 원리
I. A. 리처즈 지음, 이선주 옮김 / 동인(이성모)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작가의 경험이나 의도의 중요성이 없다고 하는 주장과
작가에 관련된 것들을 명확히 증명할 수 없거나 어렵다고 하는 주장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나는 저 리뷰어가 이 책을 대충 읽었거나 아예 안읽은 것 같다. 그리고 비평이론에 능숙하지 않은 것 같다.
책 전반과, 특히 22~24장을 제대로 읽었다면, 다음을 알 수 있다. 리처즈는 예술가의 심리적 경험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 심리적 경험이 어떻게 구성되고, 독자에게 어떻게 전달(전염)될 지를 검토하고 있다. 즉, 리처즈는 예술가의 경험과 숙련, 태도 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예술가나 독자, 비평가 등의 심리와 태도, 그리고 다양한 감상과 비평 능력, 그 중에서도 특히 코울리지적인 상상력까지 강조하고 있다.
리처즈는 면밀히 읽고, 실질적으로 일어나는 심리적 경험들을 정확히 고찰하여, 그것에 대하여 명확히 논지를 전개하기를 주장할 뿐이다. 그래서 예술가와 독자, 비평가의 심리적 경험들과 예술작품의 가치 판단들을, 칸트 식의 심미성에서 자유로워지도록 애쓰고 있는 것이다. '독자의 정서'만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작품에 관련된 모든 이들의 심리적 경험과 목적과 활동을 고려해야한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를 고려하지 말자가 아니라, '문학 생성과 문학 비평의 장에 참여하는 모든 이의 심리적 경험'을 고려하는 것이다.
저 리뷰어는, 정확히 자신의 리뷰대로 하지 않고, 리처즈가 어떤 문학이론가인지, 이 책이 어떤 내용의 책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말하고 있다.
리처즈는 독자반응비평이나 수용미학과 다르며, 특히 칸트 식의 고전적 문예이론과 매우 다르다.
리뷰가 불쌍하게도 이상한 곳에 와있다. 리뷰어는 비평이론의 모든 것이라는 교과서를 읽거나, 그 리뷰를 영미 독자반응비평가의 책에로 옮기길 바란다.... 당신의 리뷰가 길을 잃어서 상당히 애처로워서 그냥 지나갈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