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코 상
사노 요코 지음, 윤성원 옮김 / 펄북스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그림책으로 접했던 작가의 에세이라 궁금했다, 더군다나 치매에 걸린 엄마의 이야기. 치매 환자가 있던 개인적인 경험과 겹쳐져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하게 했다.

 

책을 통해 전후 일본의 상황, 엄마에게 거부당한 유년의 경험, 성장과정의 굴곡들을 그녀의 삶속에 어떻게 자리매김 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다른 한편 남성적 시각에서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관점과 문화의 차이겠지만 지독히 솔직한 사노요코의 태도에는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

 

엄마와 딸, 엄마와 아들 등 모든 가족의 관계는 개인적이기에 이 에세이는 긍정할 수 밖에 없다. 다 자신만의 진실을 가지고 삶을 헤쳐가야한다. 자기연민과 죄책감, 필연 등의 도저한 고백의 함정들을 피한 이 글은 참 담백하고 서늘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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