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성자
고정욱 지음 / 연인(연인M&B)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80년의 봄을 함께 한 작가를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나는 비장애인으로 살아 왔고, 그는 장애인으로 살아 왔다. 그가 경험한 바와 내가 경험한 바가 다르지만 지금의 나이가 되어서는 공통적인 것도 많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 사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그가 가진 사람에 대한 생각에 공감이 가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의지가 대단하다는 경외감도 들었다. 작가의 목표대로 장애인 작가로서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 책의 각 글들은 나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특히 햄 앤드 에그는 도움을 주고받는 사회생활에서 얼마만큼의 도움을 주려고 하는가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자각을 한 계기가 되었다. 나는 주로 에그 정도밖에 기여를 하지 못 하고 있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고, 적어도 가족에게는 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퍼실리테이션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로 새 길을 정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 나에게 "미움과 화를 이기는 법"으로서 유체이탈이라는 단어가 꽝하고 머리를 쳤다. 워크숍 혹은 회의를 운영하다 보면 잘 풀리지 않을 때 가끔 포기하고 싶어지는 나를 느끼고 나 자신에 화가 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 때 직업의식 혹은 객관성을 유지하려면 유체이탈이라는 방법이 필요하리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상황은 다르지만 객관적인 내가 항상 나의 일상생활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나 스스로 삶의 자세를 바로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외에도 "초심으로 돌아가려면 앨범을 펼쳐라"도 나에게는 초심을 잃지 않는 좋은 방법이라는 공감이 느껴졌다. 기본에 충실하고, back to basic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항상 유념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www.weceo.or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