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빠를 무지무지 사랑해요.

등대지기 우리 아빠 ㅣ 아이앤북 창작동화 1
박신식 지음, 이유정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03년 3월

'나는 아빠를 무지무지 사랑해요.'. 책의 표지에 써있는 말이다. 이 문구처럼 책의 내용은 주인공인 해준이와 아빠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이다. 가슴에 상처를 묻어두고 등대지기라는 삶을 택한 아빠. 해준이는 방학 숙제를 하기 위해 아빠를 찾아간다. 그리고는 며칠 간 지내다 다시 이별.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나의 아버지를 한 번 떠올려 보았다. 해준이처럼 아버지와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책을 다 읽은 순간 아빠가 보고싶었을까. 책 속 가득한 수채화 같은 그림들은 이 책을 더 돋보이게 한다.

어린이는 좀 이해하기 난해한...

아큐정전 외 ㅣ 대일출판사 세계명작 시리즈 113
루쉰 지음, 박정환 옮김 / 대일출판사 / 2002년 1월

솔직히 말해서 내가 이 책에 대하여 느낀 점은 아Q는 바보같다(?)라는 점이었다.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자기 멋대로 생각하는 게 무식하단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내의 모습도 잘 생각해보면 무지할 때가 있지 않나 싶다.

^0^상록수♡

어린이를 위한 상록수 - 어린이를 위한 ㅣ 한국명작문고 3
심훈 지음, 이신행 엮음 / 문학세계사 / 1999년 7월

상록수라는 작품을 만화로 처음 접해봤던 나는, 왜굳이 책으로 다시(그것도 어린이를 위한) 봐야 하는지에 대해 심통이 나 있었다. 그러나 읽다보니 왠걸, 읽어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거기에 어린이용이라 그런지 쉽기도 했고, 또 어린이용이면서도 세세하고 수준있기도 했다. 남녀의 사랑 이야기라지만 둘의 사람은 풋풋하거나 달콤하다기보단 억세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 뒤에 엮은이의 설명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