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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방울토마토 ㅣ 그림책봄 12
하정산 지음 / 봄개울 / 2020년 9월
평점 :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하정산 작가는 지금 강원도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다.
나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던 작은 학교에서의 교사일까?
작가는 엉뚱하고 재미난 일을 상상하고, 처음 가는 길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한다.
나도 늘 같은 길로 다니기를 재미없어하고, 조금 둘러가도 새로운 길을 가보는 것을 좋아한다.
작가는 그런 둘러보기의 과정 속에서 찾은 생각의 조각들을 모으고 키워 그림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나역시 그림책 작가를 꿈꾸었던 많은 순간들 속에 이 그림책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이 책은 시작과 끝이 그림 일기다.
나는 사실 내가 그림일기를 썼던 순간도,
아이들의 그림일기를 본 순간도,
아득하여서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그림일기는 왠지 늘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져서,
다 커버린 나도 그림 일기를 쓰고 싶을 때가 있다.
주인공의 소원은 무엇인지 생각하며 읽어나가는 글 속에, 그림 속에
같이 읽으며 찾아볼 재미난 요소들이 많다.
특히 빨갛게 익은 토마토는, 그냥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