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눈의 소녀와 분리수거 기록부
손지상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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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타이틀에서 느껴지던 모 동네의 분리수거 잘 하는 아가씨가 연상되는 점에 현혹해서 신청해본 도서 '죽은 눈의 소녀와 분리수거 기록부' 입니다. 리뷰 작성에 들어가면서 게시글 제목에 작성했던 것처럼 시작부분은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선을 잡아주었죠.

누드.

발레.

난장판.

페이지를 펼치자 눈에 들어오는 글자들은 연관성을 알 수 없는 3가지의 단어들이었습니다. 무엇을 보여주려고 이런 단어들이 시작부터 나오는 건가 싶었고 주인공 마동군의 뇌내 법정이 펼쳐지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에서는 시선을 끄는 재밌고 가벼운 이야기로 분위기를 이끌어나갔죠. 여기서 작중 인물들의 이야기를 적어두고 그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야겠네요. 제목처럼 분명 정리를 못 할 것 같은 기분이라서 그대로 하면 분리수거당할 글이 되겠죠.



등장인물 중 주인공에 해당하는 마동군이라는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보고 싶었던 점도 읽은 내내 생각하고 있었죠. 발레를 했지만 부상으로 할 수 없게 되어서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재수생으로 입시를 준비한다는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배경을 통해서 종종 일본에서 지냈던 기간만큼 일본 상식에 대한 언급이 있고 그의 가족력으로 인해서 발레를 하던 사람이지만 체격이 커서 다른 운동을 했다고 해도 믿어질 모습을 갖추었다. 라는 점, 다시 이야기는 돌아가서 그가 뇌내 법정을 왜 일으켰는가에 시간대로 돌아가면 마중은 나오지 않았던 그의 아버지가 원인이었다라는 걸 알 수 있게 되죠. 캐릭터성이 꽤 짙은 사람이니 그의 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차차 적어보면서 종종 꺼내고 한국 집에 돌아와서 집 청소를 하는데에도 하루를 넘기고도 일 정도로 난장판이었던 것. 누드 이야기는 덜렁 이라는 단어 때문에 잊혀지지 않으니 여기서 생략을. 집이 정리가 된 후의 장면에서 마동군의 자신의 방에 포스터를 하나 장식하죠. 포스터 속 작품은 '빌리 엘리어트' 왜 이 이야기를 하는가는 이 작품 곳곳에서 보이는 패러디와 인물들의 특징을 쉽게 알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장치라고 보게 되었고 마동군이라는 캐릭터와 빌리 엘리어트에 대한 연관성이 무엇이 있는가 그 후 나오는 작품들 이름도 하나하나 찾게 만든 계기가 되었죠. 빌리 엘리어트라는 작품도 발레를 소재로한 2000년대 작품이고 이 영화의 주인공과의 유사성이 있는가 정도로만 알아보았기에 이 이상은 시청하지 않은 작품이라 모르겠습니다 라고.



계속 이어가면서 이 다음 인물들과의 접촉이나 사건이야길 하려면 목차를 적어봐야 하는데 1에선 '중년 눈드 발레리노 와 쓰레기 수집 스토커' 입니다. 전자는 마동군의 아버지고 후자는 그의 아버지를 관찰하는 스토커이이자 이야기의 메인 히로인인 성지은에 대한 이야기가 되죠. 등장하는장소부터 쓰레기를 버린 장소였고 첫 등장에서 인연이 느껴지는 뉘앙스의 분위기를 보여주나 왜 그런 태도였는가는 뒤에서 알 수 있었고 1회차 읽을 때와 2회차 읽을 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경험을 맛 보았죠.



한국으로 돌아온지 10일차가 경과하는 시간으로 흘러가면서 여기선 중고거래 사기와 한국 입시에 대한 이야기로 그 마동군이 받는 스트레스가 점차 쌓여만 가는 상황을 만들어주었죠. 여기서는 윤수지 라는 인물과 만나면서 마동군의 마음속에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발견하는 집 안 쓰레기와 마음속 쓰레기 라는 제목을 단 3번의 이야기로 진입하면서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매립지'의 탄생비화 와 자신의 아버지가 수상한 짓을 하는가에 대한 의심이 한번에 풀리면서 마동군에게 있어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한 것과 자신이 모르고 있던 성지은에 대한 사정을 알면서 성지은이라는 인물에 대한 특징이 정확하게 잡혀나가죠. 추가 이야기로 들어가면서 2의 이야기의 연속인데 중고거래 사기의 경우엔 종종 인터넷으로 소식들을 찾아보니 익숙한 느낌이기도 한데 4, 5, 6에서 진행되는 하나의 큰 사건으로 들어가면 독특해서 재밌었다는 그 분위기를 반감시키는 소재였다고 할까요. 이건 다시 정리하겠지만 4번의 이야기로 들어가면서 타인에 대한 감정을 선천적으로 알 지 못하는 문제를 지닌 성지은과 명탐정 콤비를 이루는 이야기로 들어가면서 장르가 일상+소소한 사건을 해결하는 일상추리와 닮은 분위기를 띄어주고 있었죠. 여기까진 그래도 좋았습니다. 왜냐 타이틀과 어울렸기 때문이죠. 하나 더 힘을 주자면 4번의 이야기에서 특히 맘에 들던 지문도 있어서 적어 봅니다.

다른 사람 눈치 보고 다른 사람 생각대로 기준대로 살려고 하는 거, 싫어.

이 문장 보고 진짜 맘에 드네, 라고 페이지까지 체크해두면서 꼭 써봐야지 라고 생각했죠. 제가 이 문장이 와 닿는 원인은 주변환경의 어른들이 그렇게 하는 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더 쓰면 삼천포로 빠질테니, 그런데 간혹 저런 말 하면서도 모순적인 모습 보이는게 사람이라고도 생각한다는 말과함께 5, 6의 사건의 이야기로 마무리늘 지어야겠네요.

위에서도 말 했지만 이 사건으로 좋아했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사건으로 어울림이 반감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사건의 언급은 하지 않지만 실마리를 찾으려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죠. 사건이 어울리지 않았을 뿐이고, 사람은 속물적인 것이다를 표현하는 것이라면 그 캐릭터는 확실히 잘 잡혔다는 것이죠. 재미는 떠나서를 붙이게 되지만요. 사건으로 변화가 찾아오는 것도 있기도 하지만 역시 어울리지는 않는 사건이라서 입안에서 맴도는 마음이 생겨나네요.



본편 이야기는 여기까지 적어보고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이야기를 하나 여기서 이어나가봅니다. 캐릭터의 인상을 잡히게 해주던 요소로 이걸 패러디라고 하는 거겠죠? 마동군이라는 인물의 특징을 살리던 빌리 엘리어트 라는 작품을 시작해서 딱 하나 도저히 무슨 작품인지 찾을 수 없어서 찾기를 포기한 것 하나를 제외하면 8마일 이라는 영화도 한 번도 본적이 없어서 인물의 생김새를 추측해보지 못해서 직접 검색까지 해보기도 했고 검색해서 인물의 외형을 상상할 수 있었고 1975년 작품으로 추측되는 것도 있어서 이해하기 위해서 검색만 몇 번을 했는지 잊을 수가 없겠네요. 그 감독이 누구지?호기심으로 찾은 것이 덤이죠. 또 국화와 칼이 이곳에서 언급되는데 이 역시 마동군이라는 인물의 특징을 살리는 소재가 되었죠. 여기에 디스드릭트9에다가 라이 투 미 까지 알아보게 하는 소재들이 상당히 나와서 많은 것을 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이런것을 접해보지 않았다면 저 처럼 찾아보게 되는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마무리 하면서 제가 사건을 중심으로 리뷰를 작성했다면 한국 작품중에서는 폭력이 들어가는 것들이 왜이렇게 많은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좋게 반응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하고 하면 안 돼는 것으로 생각하게 영향을 주는 것도 있고 범죄는 당연 나쁜 것이니(생략) 다음으로는 앞의 과정들은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 기분에 걸리는 감각이 없었던 것과 분리수거 이야기에서 누군가에게는 필요 없고 가치가 없는 것이지만 그런 것들을 모아서 누군가의 삶을 알아가고 새로운 탄생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선 좋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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