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일상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발견한 사는 게 재밌어지는 가장 신박한 방법
박치욱 지음 / 웨일북 / 202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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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디자인도 문구도 그렇고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을 상정하고 쓰신 느낌입니다. '신박하다' 같은 신조어가 조금씩 보여서 트위터에 쓰신 말씀을 어투 바꿔서 옮긴 책이라는 인상도 좀 받았어요.
4장까지는 딱히 어려운 내용 없이 평이하게 쓰여서 훑듯이 읽어도 다 읽혀요. 교양서적 중에서도 쉬운 편에 속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5장도 어려운 내용은 아닌데 이전 장보다 무게감이 조금 더 실렸어요. 철학을 전공했다 보니 사회학이랑 연계되는 맥락도 같이 읽힌 것도 있었을 테고 현재 사회의 문제점과 맞닿은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더 와닿았던 거 같아요. 권위에 대한 얘기가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트위터에도 후기를 올렸는데 교수님께서 후기 봐주시고 제일 마지막에 쓰셨고 제일 쓰기 힘드셨던 장이라고 넌지시 말씀해주셨을 때 그 무게감이 어디서 온 건지 알 것 같아서 조금 웃음 지었습니다 ^^
6장도 조금 생소한 내용이 있었지만 재밌었어요. 쉬운 수학 퀴즈부터 시작하시면서 점점 조금씩 더 어려운 문제 주시는 게 수업 듣는 느낌이라 즐거웠네요. 해설 이해하고 나서 금화 12개 나오는 문제는 보자마자 직접 식 세워서 풀어봤는데 식이랑 책에 나온 내용이 딱 맞아서 조금 뿌듯하기도 했고요 :)
7장도 재밌어요. 교수님 전문 분야에서 기본 중의 기본에 해당하는 내용들이었고 전문 분야이신 만큼 짜임새 있게 다뤄주셔서 저는 오히려 5장보다 쉽게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문헌들과 글의 짜임새를 고려하면 5장이 더 다양한 소주제를 다뤄서 지식의 총량에서 차이가 났던 게 원인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결론은... 재밌습니다. 유익해요 ㅎㅎ
교양 서적으로서 밸런스가 잘 잡힌 책이에요. 장별로 조금 가볍고 무거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건 어쩔 수 없으니 논외로 ^^
책을 영역 안 가리고 읽다 보니 난이도나 주제가 들쭉날쭉하거나 무거울 때도 더러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책 추천 잘 안 하는 편인데요. 이 책은 주제도 명료하고 내용도 쉬워서 부담없이 권해드릴 수 있어서 좋네요.
궁금하신 분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후회할 일은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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