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 - 상 - 1991년 제3회 이산문학상 수상작품집 박완서 소설전집 13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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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가족의 세대들이 격동의 세월을 겪으면서 변화하고 적응해가는 이야기로서, 우리나라에 제일 변화가 심했던 개화기부터 6.25전쟁 직후까지 다루고 있다. 주요 인물은 전처만이라는 사람의 큰 아들의 유일한 핏줄인 태임이라는 여성으로서 여성의 가족사 소설로 보아도 무방할 만 하다. 하지만 이 책에 여러 인물들은 각자의 개성과 삶에 적응하는 방식이 다르다. 무엇보다 그러한 점들과 작가의 언어는 리얼리티를 나타내기에 충분했다. 언어가 약간 어려운 점들이 있는 부분도 있었는데 어휘 공부도 겸할 수 있어 좋았다.

한 가족을 통해 우리 민족이 겪었던 시대의 아픔과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인지 끝부분을 읽고 책을 덮었을때의 진한 여운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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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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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맣고 갸냘픈 소년 제제 그리고 그의 친구인 라임오렌지나무와 뽀르뚜까 아저씨, 동경의 대상이었던 밍기뉴 기차.. 이 책의 주인공인 제제는 가난한 집에 말썽꾸러기 어린 꼬마로 취급받지만 세상을 보는 제제의 눈은 한없이 맑기만 하다. 아버지를 위해 돈을 벌어오기도 하고, 동생을 위해 상상의 이야기를 해주는 듯 속이 깊은 아이이다. 다만 그 만큼 사랑 받지 못하는 환경이 안타까웠다. 이 책이 쓰여진 그 시대의 어린아이가 그렇게 자랄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이해하게 되면서 동시에 제제의 천진난만함 이외에도 사랑을 듬뿍주고 희망을 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준다. 제제가 사랑하는 뽀르뚜까를 동경의 대상이었던 밍기뉴 기차에게 잃는 사건으로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에게 주는 사랑과 희망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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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 문예교양선서 38
진 웹스터 지음, 한영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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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일요일 아침에 잠을 깨우는 소녀가 있었다. 바로 만화 주인공 주디였다. 나는 키다리 아저씨를 그렇게 만화로 처음 접했었다. 고아원 출신인 주디가 자라면서의 과정도 흥미 진진했지만 후원자의 모습을 긴 그림자로만 보고 편지를 보내다 나중에 밝혀지는 사실에 가슴 설레여 했었다.

이런 주디를 책으로 접해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어렸을 적 보았던 만화의 장면에 나왔던 주디의 발랄한 웃음소리가 책을 읽어내려가는 내내 떠나지 않았다. 편지글 형식으로 되어서 더 색다른 느낌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천진난만하고 밝은 주디를 만날 수 있어 기뻤다.

이 이야기가 신데렐라를 꿈꾸게한다는 비판의 소리도 적지 않지만 행운이 있었기에 밝은 아이가 아닌 밝고 씩씩한 주디기였기에 얻은 결과였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그 어린 시절의 어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주디와 같이 키다리 아저씨를 동경하던 마음을 잊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씩씩한 주디의 그런 모습을 기억하고 싶다. 소녀의 시절을 지낸 여자라면 특히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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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메모리즈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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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뉴스며 오고가는 사람들의 한숨 소리가 크게 들리는 요즘. 내 마음의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 놓고 읽기 좋은 책이다. 그림책이라고 하는 것도 맞는 말 같고.. 깔끔한 그림들과 함께 작가가 누구나 한 번 쯤은 꿈꿔 본 사랑이나 감동적인 스토리를 짧막하게 하지만 깊은 감동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을 부담없이 읽기위해 사보았는데 의외로 느끼는 점도 많았고 기억하고 싶은 구절도 제법 있다. 일상에 지친 날이면 다시 한 번 꺼내어 읽고 싶을 만큼 좋다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흐뭇한 기분으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하는 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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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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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통해 홀든 콜필드라는 소년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이 소설이 대체 왜 그렇게 베스트셀러 인지 깨닫지 못했다.(물론 지금도 공감은 안된다.) 책의 내용은 홀든의 사립학교 이야기와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거친 말투가 다였다. 반항적인 모습으로 퇴학을 당하기는 하지만 그 역시도 요즘 읽히고 있는 일본 만화나 게임에 폭력적인 것들을 생각한다면 그다지 놀랄만한 아이도 아니였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라면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우리나라 소설이 아니기에 그의 배경이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책은 그냥 흥미거리로 읽기보다는 사회와 우리를 깊이 생각해보며 진지하게 읽어나간다면 책에서 충분히 얻는 무엇이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 난 그 얻음이 부족하지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읽히는 책을 한 번쯤은 꼭 읽어보는 것이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 생각하며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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