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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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2006월드컵 기간일 때 사서 읽었었다. 분위기도 분위기였지만, 축구와 함께 결혼 이야기가 소설화 되었다는 소재의 흥미로움에서였다.  책은 한 번 잡고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갔으며 문체 역시 그리 딱딱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소설이었다.  그렇다고 축구와 결혼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혀져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의 한 마디는 - 생각보다 꽤 재미난 걸~

난 축구에 관한 상식이나 클럽 이름, 선수 이름 조차도 박식하지는 않았으나, 월드컵 중계를 통해 나오는 선수들이 책 속에서 나오고, 작가의 유머가 더 해진 부분들이 이 책을 읽는데 나이 흥미를 더하게 했다. 물론 소재는 조금 앙큼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내 남편은 처음에 제목이 불쾌하다고 읽지 않으려고 했었다. 그러나 남편 역시 읽고 나서는 재미나다는 평을 해줬다.) 앙큼 발칙해 보이는 제목 역시도 책을 읽고 나면 제목 역시도 웃으며 볼 수 있을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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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향토사학자가 쓴 개성 이야기
송경록 지음 / 푸른숲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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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개성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에 관하여 논문을 쓰다가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고 사서 읽어보게 되었다. 개성 출신의 향토학자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자세한 풍속에 관한 이야기와 개성의 이야기가 다루어 있었다. 내가 준비하는 논문에 개성의 풍속에 관한 것들이 많이 나오는데, 예를 들어 조랭이 떡이라든지 인삼에 관한 것들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돕게 해 주었다.

우리에게는 낯선 곳이지만,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고장이 개성인듯 하다. 개성인들의 기질은 독립적이고 고집스럽기까지 했는데 그로 인해서 고려왕조를 섬겼던 개성사람들이 조선시대에 등외시 되었던 이야기와 일본이 우리 나라의 상권을 장악하지만 개성에는 제대로 발을 붙이지 못했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담겼지만 낯설기만 한 고장인 개성... 그 고장의 개성을 느끼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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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 페미나 상 수상작
샹탈 토마 지음, 백선희 옮김 / 이레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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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리 앙투와네트..  사실 내게 그녀의 이름은 왠지 섬뜩한 느낌이었고, 잘 알지 못하는 무지함 때문인지 그저 사치하고 악녀같은 이미지의 왕비가 전부였다.  학교 다닐 때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그녀의 이미지도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 그렇게 배웠기 때문에 그게 전부라고 여겼는지도 모른다.

백성들이 빵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했을 때 케Ÿ揚?권했다던 그녀의 일화는 그러한 나의 생각을 굳히기에 충분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난 마리 앙투와네트의 인간적인 면과 한 여성으로서의 모습에 눈이 갔다. 눈물을 흘릴 줄도 알고 자신의 시중을 드는 사람에게 다정히 웃을 줄도 아는.. 그러한 평범한 인간의 모습은 오히려 내게 충격이 아니었나 싶다.

그랬다. 그녀의 인간적인 모습은 혁명이라는 이름 아래에 철저히 지워졌었는지도 모른다. 최고의 궁안의 왕비로서 누려야했던 사치는 오히려 그녀에게 당연한 문화였는지도 모른다. 백성들을 더 돌보며 그들의 생활에 관심을 갖고 눈을 돌릴 줄 아는 아량이 좀 부족했다면 죄가 되었을까 그러나 우리는 수많은 통치자들의 눈과 귀가 아부하는 사람들에 의해 닫혀져 있었단 이야기도 많이 알고 있고 또한 궁 안에서 짜여진 시간에 의해 움직여야 했던 그녀의 한계도 알고 있다.  

난 이 책에서 그저 타국으로 시집와 다른 문화를 익히느라 조심했던 한 여성을 보았으며, 슬플 때 웃고 기쁠 때 웃고 다정히 말을 건네는 한 인간을 보았다. 기회가 된다면 마리 앙투와네트의 일생에 관해 자세히 다루어 놓은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읽오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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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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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읽으면 웃지 않을 수 없는 그러한 코미디 소설인 듯하다. 처음에는 주인공인 이라부의 묘사가 비호감적인 면이 많아서  인상부터 찌그러졌었는데 소설을 다 읽고 나니 어디인지 모자른 듯 하면서도 비정상적으로까지 보이는 그의 생김새가 오히려 이 소설의 묘미를 더 한듯 싶다. 아마 말끔한 모델처럼 생기고 멋진말투를 썼다면 글쎄.. 여튼 이책은 환자들보다도 더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이라부의 모습과 행동으로 통쾌하고 유쾌한 웃음을 지어낼 수 있었던 소설이어서 좋아다.

한편으로, 우리 현대인이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그러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저 한 번 웃고 잊혀질 소설은 아닌 듯 하다. 웃으면서도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만든 그러한 소설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를 만든 것도 우리 자신이고 해결할 능력을 지닌 것도 우리 자신임을 알게 한 유쾌하고도 깊이 있는 소설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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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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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tv를 통해서 접했던 이 책은 우선 제목이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내가 결혼을 하고 작가와 마찬가지로 고민했던 것 중에 하나가 남편과 내 책을 합치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나와 남편 역시도 책을 참 좋아하고 책은 꼭 사서 읽는 편이라 그 분량이 만만치 않았다. 결혼 하기 전에야 그저 내 책장 구석구석에 넣었으면 그만이지만 결혼을 하고 살림을 내다보니.. 이 책의 주인공 역시도 그 문제를 언급하면서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책의 애착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책에 써 놓았던 작은 낙서들을 발견하며 책을 구입해 읽었던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보기도 한다. 누구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특히 많은 책을 갖고 결혼을 한 나와 같은 사람이라면 공감할 부분이 많은 그런 책이었다. 다만 책에 많은 주석은 이해를 돕기위함 이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점이 책을 읽는데 산만한 역할을 하여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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