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코.초상화 범우 사르비아 총서 603
고골리 지음, 김영국 옮김 / 범우사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러시아 문학을 처음 접했던 것은 대학교 4학년때였다. 그저 교양수업의 일종으로 우연히 신청했던 과목이었는데 내게 그 한 학기는 무척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그런 시간을 갖게 해준 작품이 바로 고골의 작품들이었다. 러시아 문학에 문외한 이었던 난 고골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되었다. 그의 소설들 외투와 코등을 읽으며 그의 이름을 차츰 새기기 시작하였고 꽤 흥미를 느꼈다.

하나의 좋은 외투를 가지기 위해 주인공이 모든 물품들을 아끼는 장면들은 자세하고도 리얼했다. 그러한 우스꽝스러워 보이기 까지 하는 그러한 모습들의 묘사는 리얼함을 타고 맘 한 구석에 슬픔이 자리잡았고 코가 자기에 맞는 주인을 찾아다니는 황당함을 보며 씁쓸함을 느꼈다. 고골의 작품들은 우리가 옛날이야기들에서 볼 수 있는 황당함들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묘사를 통하여 당대의 현실을 더 꼬집어 볼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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