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0년 전 쯤이던가 대학시절 공지영씨의 <무소의 뿔처럼..>을 접하고 20대 여성의 열정에 대해 생각해 보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새 세월이 흘러 가정에 관한 소재를 가지고 쓴 공지영씨의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가정을 돌보고 있는 주부로써 가정의 의미를 생각했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 말이 많았고 공지영씨의 개인사 역시 평범하지 않은 터라 허구로 쓰여진 소설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모습이 이 글에 고스란히 투영되는 것은 사실이다. 나도 그동안 공지영씨의 책을 몇 권 다시 읽었지만 이 책 만큼 흥미롭게 고른 적도 드문 경우이고..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소설을 읽는 동안의 양념이랄까 그 정도로만 사용하기로 했다 사실 소설의 허구란 것은 있을법한 이야기이지 완전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아니니 그 정도는 소설에 재미를 더하는데 양념이라 여기고.. (가십거리나 유희거리에 한 가정을 올려놓을 생각은 없으니) 

사실 나도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써 공지영씨의 작품들에대한 나의 지인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 않을 때도 간혹 있음을 본다 개인사에서부터 상업적이라는 등.. 어렸을 때는 흔히 말하는 평범한 가정의 부모, 평범한 직장 근무 등등이 아주 쉬워보였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러한 평범함이 우리 인생에 쉬운 일은 아님을 깨달을 때가 잊지 않은가 누가 평범함에 자신있어하고 평범함에 잣대에 대하여 자신할 수 있겠는가 아이들을 책임져야하는 엄마로서 서 있는 그녀에게 그런것들은 비난 받을 일도 비판 받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물론 사람들의 견해는 각자 다르니 그도 이해해 보려고 하겠지만^^;)

사족이 긴 듯 한데 여튼 난 그동안의 어떠한 공지영씨의 작품보다 매끄럽게 읽어나갔다 강해야하는 엄마로, 하지만 엄마이기 전에 누군가의 딸이었으며 여자인 엄마라는 이름.. 희생이라는 이름 말고 감사라는 이름 말고 때로는 좀 더 밝은 이름으로 불리기를 바라며 함께 웃고 울수 있었던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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