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만난 오디세우스의 다음 이야기트로이아 전쟁과 목마 작전에 푹 빠져 있는 아들.이번에는 오디세우스의 귀향 여정이 담긴 《오디세이아》를 만나 봤어요.신화나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단순히 사건을 따라가는 것보다 “왜 그랬을까?”, “그다음에는 어떻게 됐을까?” 하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편인데요.그런 아이에게 오디세우스의 모험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탐구가 되는 것 같아요. 신과 괴물, 마녀가 등장하는 신비로운 모험 속에서 지혜롭게 위기를 헤쳐 나가는 모습도 재미있지만, 실수하고 갈등하며 때로는 오만한 모습을 보이는 인간 오디세우스의 모습까지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고전은 아이에게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잖아요. 특히 원작의 방대한 분량과 낯선 문체 때문에 시작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처음 《오디세이아》를 접하는 어린이도 전체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도록 쉽고 빠르게 풀어낸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정답을 외우는 독서보다, 이야기를 읽고 스스로 궁금해하며 다음 책을 찾는 독서.민준이가 고전을 통해 모험의 재미뿐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즐거움까지 발견해 나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