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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얼어붙다 - 소멸하는 북극에서 얼음 시계를 되감을 330일간의 위대한 도전
마르쿠스 렉스 지음, 오공훈 옮김 / 동아시아 / 2024년 3월
평점 :
<북극에서 얼어붙다> 책을 펼치면 일단 화려하고 웅장한 북극의 생생한 풍경이 눈에 확 들어온다.
온통 새하얀 색이지만 그래도 다채롭고 아름다운 북극 사진만 보아도 본전은 충분히 건진다.
그렇지만 본문 내용도 이에 못지않게 몹시 흥미롭다. 하루하루 탐험 일지 형식으로 전개되어 마치 내가 모자익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생동감을 가득 느낀다.
이러한 생동감은 <북극에서 얼어붙다>의 가장 큰 미덕이다. 살아 숨 쉬는 듯한 북극의 다양한 모습이 치밀하게 묘사되어 읽는 맛이 참 좋다.
특히 북극 원정 탐험을 할 때 북극곰이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오는 지도 실감한다.
본문에 수록된 사진에 나온 북극곰은 아주 귀엽고 호감상인데, 책을 읽으면 엄연히 최상위 포식자를 차지하는 맹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당분간 또 이루어질 수 없을 듯한, 북극의 현 상태와 상황을 최대한 상세히 묘사한 기록물의 가치가 크다.
코로나19의 여파는 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이 정도 규모의 초대형 다국적 극지 원정을 다시 감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본문을 읽으면 알겠지만 모자익 프로젝트에서 러시아의 역할과 비중은 컸다.
그러므로 <북극에서 얼어붙다>는 이후 상당 기간 동안 북극에 대한 최신·최첨단 정보를 담은 귀한 서적이 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독자는 현재 북극은 물론 지구 전체 기후가 얼마나 큰 위기에 놓였는지, 인류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어떤 재앙을 맞이하게 될지 절실히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가히 현대의 고전이라 할 만하다!
(This book is essential reading. A contemporary classic!, 인문교양 작가 켄 맥구건)"는 찬사를 받는 듯하다.